달라질 2021학년도 수능...절대평가 전면 도입 논란

달라질 2021학년도 수능...절대평가 전면 도입 논란

2017.04.30.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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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중학교 3학년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 입시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수능에 절대평가를 전면 도입할지를 놓고 교육계에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올해 수능을 보는 고3 학생들은 한국사와 영어 두 과목은 절대평가로 시험을 치릅니다.

등급별로 인원이 정해져 있는 상대 평가와는 달리 절대 평가는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모두 똑같은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나친 경쟁을 줄이기 위해 2021학년도부터 국어·수학·탐구 등 전 영역 절대평가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대선 후보 공약에도 등장했습니다.

[안상진 /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 : (절대평가는) 내가 스스로 성적이 올라가면 다 같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옆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나 스스로가 실력을 늘리기 위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의 고통은 훨씬 덜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대학 입학처장과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절대평가 전면 도입에 28.5%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 /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 : 절대평가로 가게 되면 대학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학생부를 같이 전형 요소로 활용하고 면접을 활용하고 이렇게 하면서 절대 평가의 취지도 살리고 대학의 선발 변별력도 살리는….]

절대 평가로 변별력이 없어진 수능이 사실상 자격고사가 되면서 대학별 본고사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규민 /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 수능 전 영역에 대한 절대평가 도입은 단순한 점수 체제의 변화로 이해하면 안 되고 입시 전형 전체에 걸친 문제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과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서….]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교육 당국은 오는 7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수능과 입시 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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