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가 어린 시절부터 박근혜를 부르는 특별한 호칭

장시호가 어린 시절부터 박근혜를 부르는 특별한 호칭

2017.04.25.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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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카 장시호 씨가 검찰에서 만난 최 씨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있는 돈을 가져다 쓰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래서 장 씨는 당시 박 전 대통령 자택에 거액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최 씨는 이 돈으로 딸과 손자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뇌물혐의 재판의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장 씨는 최 씨가 국정농단을 저지르면서 자신에게 지시하거나, 스스로 보고 들은 정황을 조목조목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씨가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마주친 장 씨에게 박 전 대통령 자택에 있는 돈을 꺼내 쓰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최 씨는 A4 용지에 삼성동, 유치원 등의 메시지를 적은 뒤 장 씨에게 보여주려다 실패하자 검사에게 물을 떠 달라며 자리를 비우게 했습니다.

그 뒤, 장 씨에게 몰래 다가가 삼성동 2층 금고에 돈이 있으니 딸인 정유라 씨와 손자의 양육비로 꺼내 쓰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대학생 시절 박 전 대통령의 집에 간 적이 있어 최 씨가 말하는 삼성동 자택이 어딘지 알았고 거액이 현금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 집안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 씨는 어린 시절부터 박 전 대통령을 줄곧 '큰집 엄마'로 불러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선물을 전해오면 최 씨가 '큰집'에서 보낸 선물이라고 표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씨는 또 이모 최 씨에게 불리한 사실을 낱낱이 증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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