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소음?'...주택가 현수막 논란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소음?'...주택가 현수막 논란

2017.04.23.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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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소음?'...주택가 현수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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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현수막이 걸려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광역시의 한 주택가 거리)

지난 17일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한 사진이 논란이다. 사진 속에는 평범한 주택가에 걸린 현수막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응급차량 경적 소음을 줄여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의 게시글에 따르면 긴급과 응급 차량, 특히 119는 주행 시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지 않으면 긴급차량으로 여겨지지 않아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사이렌, 경광등을 끄고 출동 나오라는 민원 신고가 현수막으로까지 공개적으로 걸려있는 셈이다.


응급과 긴급을 위한 싸이렌 출동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시나요?

가끔은 사이렌 경광등 끄고 출동 나와 달라는 민원과 신고도 잦다 합니다

본인의 집이 불타거나 혹은 가족이 응급한 상황에서 병원에 가기 위해 신고하면 달...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이 해당 현수막 사진과 함께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글을 통해 '싸이렌 출동 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고마운 소리 아닌가'라며 '선진국은 소방센터가 마을에 들어오면 고맙다고 박수를 보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광주광역시 한 주택가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현수막에 대해 네티즌들은 '긴급구조 블랙리스트라도 만들어서 여기엔 사이렌 안 울리고 정속 주행하자','너무 미개하다','사이렌 소리의 의미를 모른다니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네이버 지도 캡쳐, 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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