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옷값, 최순실 지갑에서 나왔나?

박 前 대통령 옷값, 최순실 지갑에서 나왔나?

2017.04.05.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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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피며 이것저것 지시하는 여성.

대통령의 옷을 만드는 의상실 CCTV에 포착된 최순실 씨입니다.

봉투를 꺼내 직원들에게 돈을 건네기도 합니다.

최순실 씨 뇌물 혐의 재판에선 이 '대통령의 옷값'이 쟁점이 됐습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있다고 주장하며, 최순실이 옷값을 대신 내줬다는 의상실 직원의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취임 이후에도 얼마 동안 옷을 만들었던 홍 모 씨는 옷값은 항상 최순실 씨가 현금으로 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취임 뒤엔 대부분 청와대에서 만났는데, 빈방에서 돈 봉투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박 前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었던 이 외투, 기억하시나요?

차이나 카라에 카키 색상의 코트였죠.

언뜻 군복이 연상돼, 당시엔 여성 대통령이지만 '튼튼한 안보'와 '강인함'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 외투 역시 최순실 씨가 직접 돈을 지불했습니다.

디자이너는 두 달에 걸쳐 신중하게 만든 코트라 200만 원은 받아야 했지만, 최 씨가 비싸다며 100만 원밖에 안 줬다고 말했습니다.

홍 씨 이후 대통령 옷 제작을 맡은 의상실의 직원, 임 모 씨 역시 2014년부터 3년 동안 직원 급여와 원단 비용 등을 포함해 제작 비용이 3억 원 정도 들어갔는데, 이를 모두 최순실 씨가 부담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 측은 특검이 덮어씌운 뇌물죄는 죽을 만큼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대통령 구속이란 참변을 부른 건 맞지만, 옷값은 사후 대통령에게 다 받아 정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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