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만난 人, 못 만난 人

박 前 대통령 만난 人, 못 만난 人

2017.04.04.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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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조사를 앞두고 어제 박 전 대통령의 측근과 가족이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누구는 못 만났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

어제 오전 11시 30분쯤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과 구치소로 들어갔는데, 20여 분만에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진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향희 / 박 前 대통령 올케 : (변호인단에 합류하시는 게 맞습니까?) ....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

박 전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

영장심사 때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애를 태우며, '우리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짝사랑 부부'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어제도 영치금과 편지, 또 자신이 쓴 책을 전하겠다며 구치소를 찾았지만 역시 거부당했습니다.

[신동욱 / 박근령 씨 남편 :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정보 및 지인 등록 일체를 거부했다는 사실 하나, 지정된 지인 외 지정된 지인과 동행한 사람만이 접견이 가능하고 영치품이나 영치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제 여러분들은 알게 된 겁니다.]

그런데 어제 유일하게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유영하 변호사입니다.

이틀 전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성경과 영어 원서, 영어 사전 등 책 8권을 영치품으로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어제도 두세 시간 정도 머무르며 검찰 조사에 대비한 조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하 / 박 전 대통령 변호인 : (3시간 정도밖에 안 머무셨는데 충분하십니까?) .....]

유영하 변호사를 제외한 다른 변호인단은 어땠을까요.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와 접견이 겹치고 일정이 많으니 다음에 오라며 돌려보냈다고 전해집니다.

유 변호사의 접견 내용도 변호인단에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동욱 총재는 "유영하 변호사와 윤전추 행정관만이 접견인으로 지정돼있다"고 말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사람과 만나지 못한 사람 사이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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