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내일 첫조사...우병우 수사 가속도

박 前 대통령 내일 첫조사...우병우 수사 가속도

2017.04.03.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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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소환해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내일 박 전 대통령의 첫 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기자]
검찰은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나흘 만에 첫 조사를 실시합니다.

애초 검찰은 월요일인 오늘, 박 전 대통령을 청사로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변호인 측은 준비 시간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심리적 준비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구치소 조사를 요청하면서, 방문 조사 형식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검찰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선거운동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악한 혐의를 보다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세부 사실관계 등을 더 따져 물을 전망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의 법적 대응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법원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온 박 전 대통령의 태도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사실관계 등을 인정하면서 가장 쟁점이 되는 뇌물 혐의를 적극 방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다른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눈에 보이는 움직임도 나타나겠군요.

[기자]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우병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대면 조사를 마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3곳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받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우 전 수석의 비리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에 주력한 건데요, 민정수석으로서 과도하게 직권을 남용한 점이 주된 혐의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공무원들의 좌천성 인사를 주도한 의혹 등에 주목해 관련자들을 불러 진술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이른바 '제 식구 감싸기'논란을 피하기 위해 민정수석실에 파견됐던 검사를 비롯해 다른 검찰 관계자들도 잇따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특검에 이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도 관심인데요.

앞서 박영수 특검은 세월호 수사 압력 같은 것은 솔직하게 압력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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