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머리를 푸는 순간...' 朴, 구속 후 달라진 것들

'올림머리를 푸는 순간...' 朴, 구속 후 달라진 것들

2017.03.3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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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올림머리부터 옷과 식사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후 달라진 것들,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바로 헤어스타일의 변화였습니다.

어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나왔을 때는 익숙했던 올림머리가, 오늘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서울구치소로 향할 때는 핀을 뺀 헤어스타일로 변했죠.

더이상 올림머리가 아니라는 사실에, 국민도, 박 전 대통령도 현실이 달라졌음을 실감했을 것 같습니다.

[이용주/ 국민의당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어제) : 들어가면서 올림머리를 푸는 순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시 올림머리를 할 수 없는 순간을 본인이 파악하게 될 때 그런 현실을 직시하게 될 때 박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부터 있었던 지금까지의 것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즉 현실을 인식하게 될 시점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장소와 정치적 사안에 따라 다양한 패션을 연출해, '패션 정치'를 이끌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옷은 '수의' 뿐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여성 미결수 신분이라 연두색의 춘추복을 지급 받는데요, 다만, 최순실 씨처럼 자비로 다른 색, 다른 디자인의 수의를 사입을 수 있습니다.

또 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할 때는 장시호 씨처럼 사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식사도 정해진 대로 해야 합니다.

오늘 아침 첫 끼 식사는 케첩과 치즈 식빵이었고요, 점심은 뼈우거지탕을, 저녁은 시금치 된장국을 먹게 됩니다.

끼니당 비용은 1400원 내외로 알려져 있고요, 식판과 식기는 스스로 닦아 반납해야 합니다.

해가 저물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곧 구치소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게 됩니다.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구치소 측은 1.9평짜리 독방인지, 여러 명이 쓰는 3.6평 크기의 여럿이 같이 쓰는 혼거실을 혼자서 쓰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독방에는 양변기와 세면대, TV, 매트리스 및 책상 겸 밥상이 갖춰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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