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자택 긴장 가득...지지자들 밤샘 농성

삼성동 자택 긴장 가득...지지자들 밤샘 농성

2017.03.30.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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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前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시간이 임박하면서 삼성동 자택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팽배합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영장 기각을 주장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해가 뜨기 전 이른 시각이지만 이곳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은 그야말로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오늘도 지지자들은 자택 주변을 떠나지 않고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나흘째 계속되는 24시간 집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 심사가 있는 날인 만큼 집회 인원도 가장 많습니다.

지지자들은 검찰의 부당한 영장 청구를 법원이 기각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장 심사 시간이 이제 5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요.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과 취재진에 욕설을 내뱉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아직 자택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제 곧 법원에 출석하기 위한 분주한 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어제 낮에 자택을 찾아 2시간 머물면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최종 논의를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할 당시 변호인이 자택으로 와서 동행했던 만큼 오늘도 아침에 자택을 방문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국회의원들도 지난 21일과 마찬가지로 이곳으로 와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할지도 관심입니다.

지지자들은 영장 심사가 열리는 동안은 법원 앞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법원 앞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측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습니다.

경찰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자택과 법원 앞에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삼성동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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