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내일 영장 심사...'운명의 날'

박 前 대통령 내일 영장 심사...'운명의 날'

2017.03.29.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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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가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립니다.

박 전 대통령이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을지 관심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오전 10시 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직접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합니다.

포토라인에 서는 부담감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직접 출석해 혐의없음을 밝히는 것이 구속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촬영에 응한 뒤 검색대를 거쳐 321호 법정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포토라인에서 어떤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구속 영장에 기재된 적용 혐의는 뇌물 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 청구에 앞서 2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검찰 대면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최순실 씨 측이 금품을 챙겼는지 몰랐고 대기업 재단 출연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97년 영장심사 제도 도입 이후 전직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법원은 박 전 대통령 측 경호실 등과 함께 이동 경로나 경호 문제 등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심문이 끝나면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3가지, 관련 기록은 12만 쪽으로 방대해 최종 구속 여부는 모레 새벽쯤 나올 것으로 점쳐집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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