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무법자' 버스, 봄철 집중 단속

'도로의 무법자' 버스, 봄철 집중 단속

2017.03.29.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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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 안전은 '나 몰라라'한 채, 도로 법규를 무시하는 버스의 곡예 운전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데, 경찰이 봄 행락철을 맞아 집중 단속에 나섭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뀝니다.

곧바로 멈추는 승용차와 달리, 버스 두 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회전합니다.

건널목에서 기다리는 학생을 스치듯, 위태롭게 지나칩니다.

신호도, 흐름도 무시한 채 도로 2차선에서 갑자기 유턴하는 버스부터,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하는 버스도 있습니다.

이 정도 무리한 끼어들기도, 웬만한 운전자라면 한두 번쯤 당해본 익숙한 장면입니다.

터졌다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져 더 위험한데, 전체 사망 사고 가운데 35%가 버스입니다.

치사율은 다른 교통사고의 두 배가 넘습니다.

꽃놀이 관광이 많은 봄철에 잦은데, 지난해 4∼5월, 두 달에만 41건으로 전체 사고의 25%가 집중됐습니다.

봄 행락철인 5월 31일까지, 경찰이 '도로의 무법자' 버스를 집중단속합니다.

난폭운전이나 신호위반, 불법 주정차 등 일반적인 교통법규 위반사항이 단속 대상입니다.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밤샘주차를 할 경우엔 최대 20만 원의 과징금을 물고 3일 동안 운행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김관중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 : 버스 같은 경우는 일반시민이 많이 탑승하기 때문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경찰관이 2인 1조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잦은 운수 업체를 특별관리하고, 버스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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