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심사 출석...전직 대통령 최초 불명예

영장 심사 출석...전직 대통령 최초 불명예

2017.03.2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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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레(30일) 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 제도가 생긴 이래 전직 대통령이 직접 법원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파면된 뒤 청와대를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22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도 직접 출석합니다.

지난 1997년 제도가 생긴 이래 전직 대통령 가운데 심문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언론 노출의 부담 때문에 불출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290억 원대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직접 재판부에 호소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례 없는 전직 대통령의 출석에 법원도 청와대 경호실과 출석 절차에 대해서 협의하며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기존 입장처럼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며 구속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공범들이 구속된 상황에서 형평성을 강조하며 재판부를 설득할 계획입니다.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법원의 심문은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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