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폭력' 줄었다...3년 전 1/3로

'부부 폭력' 줄었다...3년 전 1/3로

2017.03.26.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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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 폭력은 범죄라는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부부 사이 폭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민 10명 중 6명은 부부간 폭력 피해가 발생하면 신고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성인 6천 명을 대상으로 가정 폭력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우선 지난 1년 사이 부부 사이에 한 번이라도 폭행을 당했거나 욕설을 들었는지, 혹은 생활비를 못 받거나 성적 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아내의 12%. 남편의 9%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3년 전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해 1/3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가정 폭력을 범죄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뿌리내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또 응답자의 61%는 부부 사이에 폭력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웃집 부부 사이에 폭력이 발생했을 때도 65%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폭력 피해자가 됐을 때 대처는 달랐습니다.

67%가 그냥 있었다고 답했고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1%에 불과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인선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에는 112로 신고하시고 가정폭력 관련해서 전문가의 상담이나 긴급하게 지원을 받고 싶으신 경우에는 24시간 운영되는 1366이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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