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1073일 만에 드러난 선체, 남은 과정은?

'세월호 인양' 1073일 만에 드러난 선체, 남은 과정은?

2017.03.23. 오후 7: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태준 / 前 공주함 함장,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손정혜 / 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우리가 살다 보면 너무나 아파서 보기 싫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너무나 아파서 보기 두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2014년 4월 16일을 이제 다시 마주해야 합니다.

2014년 4월 16일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걸지 이제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신율의 시사탕탕. 오늘 이 세월호 문제를 비롯해서 정치권 행보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네 분 전문가 나와 계십니다.

김태준 전 공주함 함장,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손정혜 변호사,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김복준 박사님 네 분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세월호 말이에요. 함장님. 지금 이제 8.5m인가 올라왔요, 그렇죠? 그런데 부식 흔적은... 부식은 굉장히 많이 됐더라고요. 원래 바다에 그렇게 있으니까 부식은 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여러 가지로 육안으로 지금 다 확인이 가능하죠?

[인터뷰]
그렇죠. 충분히 가능하고 현재까지 보면 물속에서 약 3년 동안 있었기 때문에 부식되는 그런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것을 제외하고는 현재 올라온 상태 보면 아주 원형에 가까운 이런 상태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타나는 사진으로 보면 외부의 충격은 아직 안 보이고요. 밑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보이는 걸로 보면 별로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고 아주 부식 상태를 제외하고는 거의 원형 상태에 해당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원형 상태다. 그런데 세월호가 지금 들어올리는 것이 정부나 이런 쪽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약간 속도가 지연이 조금 되고 있죠? 날씨도 좋고 이렇다고 그러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터뷰]
이제 모든 작업을 하다 보면 실제 예상되는 것보다는 시간이 소요가 많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예상치 않았던 현상들이, 문제점들이 발생하거든요. 이를 테면 이번 같은 경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예상시간보다.

[앵커]
지금 이 앞에 화면 보시면 이런 식으로 지금 끌어올리는 거죠?

[인터뷰]
물속에서 일단 균형을 잡아서 리프팅 와이어를 각 양쪽에 33개 해서 장력을 일정하게 올려왔습니다. 그런데 물속에서는 괜찮았는데 균형을 잡고 올라갔는데 물 밖으로 올라와 보니까 어떤 현상이 생깁니까?

변화가 생기죠. 어떤 변화하냐면 물이 빠지는 겁니다. 공간이 올라오는 만큼 공간에서는 물이 빠져버려요. 그러다 보면 이게 무게중심이 흐트러지는 겁니다.

그럼 무게 중심이 흐트러지면 원래 올라왔던 상태에서 선체가 비틀어지겠죠, 다른 형태가 되겠죠. 그러면 여기에 원래 연결된 와이어의 장력이 강해지는 게 있고, 약해지는 게 있고 그렇죠.

그리고 잭킹 바지선에 선체가 있는데 프레임이 있는데 거기에 어떤 부분은 마찰이 되는 부분도 있고 한쪽은 멀어지는 부분도 있죠. 그런 것들을 조정을 해서. 그러니까 와이어가 33개, 1차 고박하고 하면 훨씬 더 많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물 안에 있다가, 수중에 있다가 물 밖으로 끌어올리면서 변화가 생김으로 인해서 부력의 무게 중심이 바뀌어서 이것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장력 변화, 그다음에 선체와 잭킹 바지 선체의 간격, 이런 것들이 마찰로 충돌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정하다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시간보다 더 걸리는 거죠.

[앵커]
시간이 걸린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지금 현재는 과연 어떤 상황인지 현장 진도 동거차도에 나가 있는 강진원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기자]
네, 세월호 인양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가 드디어 이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현재 지금 인양 작업 상황이 어떤지부터 말씀해 주시죠.

[기자]
오후 5시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는 현재 수면 위로 8. 5m가량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서 오늘 인양 과정 자체를 한번 점검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본격적인 인양 작업은 어젯밤 8시 50분쯤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4시쯤 수면 위로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쯤. 이에 앞서서 오전 10시쯤에는 2. 4m 정도 세월호 선체가 올라왔고요. 오후 2시쯤 6m 그리고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오후 5시에는 8. 5m 정도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잭킹 바지선이라고 하나요. 그거보다 세월호하고 고정하는 작업이 늦어진다고 하는데 그건 뭐예요, 이유가?

[인터뷰]
잭킹 바지선과 세월호를 연결하는 1차 고정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 고정 작업 중에 뭔가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좀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현재 세월호 선체 왼쪽면이 해저면에 맞닿아 있는 상태로 침몰해 있었습니다. 이 선체 아래 33개의 철제로 만들어진 인양 빔을 깔고요.

그 인양 빔 각각 33개 양쪽씩 66개를 잭킹 바지선, 인양 바지선에 연결을 했습니다. 이 인양바지선에 있는 유압잭에서 이 인양 줄을 감아 올리는 형식이거든요.

그런데 이 감아 올리는 도구 가운데 하나가 바지선에 달려 있는 인양 도르래였습니다. 그런데 이 도르래가 세월호 선체가 서서히 올라오면서 바지선 한쪽에 돌출되어 있던 이 도르래와 선체가 접촉을 하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선체와 도르래가 접촉하는 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지체가 됐고요. 현재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수면 위 13m까지 세월호를 끌어올리면 그 이후에 작업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현재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는 세월호 선체를 13m, 수면 위 13m까지 올린다는 계획인입니다. 현재 이 부분도 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세월호 선체는 왼쪽으로 눕혀져 있는 상태로 침몰해 있었습니다. 이것을 그대로, 이 상태 그대로 인양빔과 인양줄을 이용해서 당겨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눕혀져 있는 상태에서의 세월호 선체의 폭은 22m입니다. 이 가운데 13m만 수면 위로 올리고 나머지 9m는 물속에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이 잠겨 있는 상태. 그러니까 9m가량이 잠겨 있고 13m가량이 위에 올라 있는 상태에서 약 1km 근방에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데요.

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 반잠수식 선박에서 옮기게 된 세월호 선체는 이제 배수작업을 일단 거치게 되고요. 반잠수식 선박에 달려 있는 부력 장치를 통해서 완벽하게 부상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모든 이동 준비 작업이 끝나면 이곳에서부터 약 87km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 선체를 이동하게 되고요. 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는 육상 거치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그 이후에 모든 인양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월호 인양의 궁극적인 목표죠, 미수습자 9명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앵커]
지금 여러 분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24m인가요, 세월호 높이가. 그런데 13m 정도만 끌어올리고 나머지 9m는. 이게 부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그러는 거죠? 바지선을 심어놓고.

[인터뷰]
네, 13m 올리는 이유는 첫 번째는 말씀하신 것처럼 부력을 이용해야죠. 왜냐하면 완전히 올리면 와이어에 가해지는 장력이 굉장히 크죠. 그리고 위험하게 되고. 그다음 이동하다 보면 마찰력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22m인데 13m를 올리고 밑의 9m는 들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유지하고. 그다음에 와이어의 장력을 적게 하면서 최적의 상태. 그러니까 안전하고.

[앵커]
와이어의 장력이 와이어가 무게를 못 이길 수도 있으니까 부력을 이용해서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맞습니다. 9m가 받쳐주게 되니까 부력에 의한 거죠.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 이유로 지금 보면 아마 부력과 무게와 장력, 이런 것들을 계산해서 9m를 적정한 수준으로 이렇게 계산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함장님, 함장님이 경험으로 봤을 때 이걸 9m 정도까지 올리고 그리고 그것을 끌었을 때 이 바닷속에 3년 동안 있었기 때문에 내부 부식도 상당히 심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인터뷰]
지금 보면 말이죠. 부식이 되면 동일하게 되거던요.

[앵커]
내부와 외부가 동일하게 된다?

[인터뷰]
지금 외부가 있잖아요. 내부나 외부마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외부에 올라온 선체 부분은 깨끗하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제가 볼 때 여기서 보면 하나 더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외부 충격설은 제가 보면 이건 아니라고 봐요.

왜? 지금 왼쪽으로 기울어져서 누웠잖아요. 그러면 충돌하면 오른쪽에서 충돌했기 때문에 왼쪽으로 눕는 거죠. 그러면 오른쪽에 선체에 분명한 충격, 자국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요. 제가 보면 지금 상태에서 보면 저건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어떤 잠수함이라든가 아니면 물체에 부딪혔다는 의혹이 저는 아니라고 보여요.

여기에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부식 정도는 옆에 충격이 안 가서 변형이 안 됐을 때 지금 저기는 페인트라든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되어 있는데 충격이 가서 변형이 생겼을 때 페인트가 벗겨진 그쪽은 조금 부식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근본적으로 그렇게 많이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창문 같은 거는 다 망으로 쌌다고 하니까 그렇다고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제 이것을 목포까지 끌고 갈 것 아닙니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되는 문제점 같은 게 있을까요? 기후, 날씨?

[인터뷰]
많죠. 지금 보면 지금 이 상태는 아까 8. 5m까지 올렸다는데 이제 제일 어려운 게 해저에서 띄우는 것. 그다음 두 번째가 올려서 이걸 끌고 가야 하거든요.

어디까지 가냐하면 잠수 바지선에 가서 또 이것을 얹어야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바지선에 얹어서.

[앵커]
얹을 때 잘해야 되는 거죠?

[인터뷰]
네, 그게 아주 어렵고. 거기까지 끝나면 사실 부상시켜서 가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은 이미 바지선이 와서 해야 된다는 거죠?

[인터뷰]
아니요, 바지선이 오는 게 아니라 지금 잭킹리프팅.

[앵커]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바지선은 현재 약 1km 거리에 위치해 있고.

[앵커]
대기하고 있죠. 지금 그러니까 바지선에 태우면 이런 모습이 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저기에 올리는 세월호와 잭킹 바지선하고 이 세 척이 준비된 예인선, 잠수식 바지선 있잖아요. 잠수 바지선에 가서 저기에 얹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서 예인해 갈 때도 마찬가지로 지금 보면 저는 예인을 몇 번 해 봤는데 통상적으로 예인할 때는 배가 서 있는 배는 해 봤는데 저렇게 누워 있는 배는 안 해 봤어요.

누워 있다는 자체는 물의 저항을 굉장히 많이 받기 때문에 끌고 갈 때 와이어라든가 장력이 굉장히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갈 때 기상 조건이 좋아야 되고. 그러니까 지금 1m 이내라든가 풍속 10m, 초속. 이 정도 이내가 돼야 예인할 때 아주 좋고.

[앵커]
그러면 시간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나요?

[인터뷰]
그렇죠, 충분히. 지금 보면 예상했던 시간보다 돌발적인 어떤 상황 변화에 따라서 기상 조건에 따라서 더 연기될 가능성은 있죠.

[앵커]
보니까 하늘에 노란색 리본이 달린 사진이 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미수습된 9명의 시신을 찾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함장님은?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지금 상태에서는 만약에 사고 발생시 안에 있었더라면 현재까지 있는 상태로 가는데 사고 당시에 어떤 경우로 인해서 물이 이동하고 할 때 빠져나와서 조류를 통해서 나왔다고 한다면 그분들은 참 안타깝지만 발견할 수가 없을 거고요.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내려가 있었다고 하면 지금 밖에 펜스도 쳤고 그다음 잠수사라든가 음파탐지기라든가 이런 것을 전부 해서 수색, 점검하기 때문에 중간에서 유실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거의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봅니다.

[인터뷰]
아마 해수부 쪽에서는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저게 세월호가 떨어지면서 선미 부분이 먼저 부딪혔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수습자 같은 경우는 그쪽에 몰려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해수부장관도 마찬가지지만 건져내면 그 안의 시신들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들이 바로 그렇게 충격을 받으면 내려갔을 때 그 밑쪽으로 사실은 쏠려 있기 때문에 아마 그쪽에 좀 모여 있지 않을까. 거기에 전부 다 망을 쳐놨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유실 자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적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물을 빼고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직접 찾는 과정이 있어야겠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저희가 9명의 미수습자 얘기를 하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도 애타게 기다려 온 바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관련 영상 보고 얘기 계속 나눠보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기가 막힌 얘기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소원은 유가족이 되는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게 정말 어떻게 저도 말을 못하겠어요.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힌 얘기입니까? 그런데 이 9명, 대충 어떤 분들인지 좀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단원고 학생이고요. 사실은 이름을 한 분, 한 분 호명을 해야지 사실 맞습니다.

[앵커]
일반인들도 계시죠.

[인터뷰]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남형철, 박영인 학생이 있고요. 단원고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고창석, 양승진 교사가 있고 일반인 승객 중에는 권재근, 권혁규 부자, 이영숙 씨 총 9명이 지금 미수습자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선생님들어서 결국 학생 돕다가 못 나왔다고 그러죠.

[인터뷰]
고창석 교사 같은 분은 아내분이 옆에 있는 단원중학교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사고가 터지면서 결국 못 나오게 됐고요. 양승진 교사 같은 경우 본인이 하고 있던 구명조끼를 제자한테 해 줘서 결국은 못 나오게 됐고 또 일반인 같은 경우에는 이사를 가던 분이에요, 제주도로. 결국 어린아이만 결국 구조되고 아버지와 그 형은 그때 거기서 못 나오게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다른 분들도 다 사연이 안타깝죠, 사실 이분들만 안타깝겠습니까? 특히 부자는. 그 아들은 7살 아이더라고요.

[인터뷰]
가족이 아마 제주도로 가다가 사고가 나서. 어머니도 현장에서 돌아가셨죠. 저는 이걸 보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유가족으로 불리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가슴 한켠이 뻐근했는데요.

사실 자식이 어디 있다는 것을 알면서 3년을 지켜봐야 했던 부모의 심정은 아마 우리가 누구나 공감하지 않겠습니까? 헤아려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게 한 3년까지 걸렸다는 게 참 너무나 아쉬운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3년까지 걸렸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그러니까 그 정도로 어려운 작업인 모양이죠?

[인터뷰]
네, 이게 우리가 이해를 좀 해 볼 필요가 있는 게 말이죠. 우리가 통상적으로 머릿속에 인식이 모든 것은 지상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요. 우리가 이사를 할 때도 보면 냉장고 있잖아요. 냉장고를 예를 들어서 한 25m 하면 20층 정도 올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런데 물 밑에 146m의 길이, 그다음에 폭이 22m, 높이가 24m 정도. 이 정도 되는 무게만 한 8000톤에서 물이 들어가고 뻘이 들어가면 1만 4000에서 2만 톤 가까이 됩니다. 이것을 수심 45m 밑에서 끌어올린다는 것은 쉬운 건 아닙니다. 여러분 바닷가에 아니면 뻘밭에 들어가서 발을 한번 빠뜨려서 빼려면 얼마나 힘듭니까?

[앵커]
그렇죠, 장화 다 벗어지죠.

[인터뷰]
그다음에 거기 자연조건이 말이죠. 소조기가 아니면 작업을 할 수 없는 이게 있죠. 그런 기상조건 때문에 작업에 어려움이 있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상하이 샐비지에서 작년 7월달에 리프팅 도크 방식으로 자기들이 인양을 하면서 선수를 일단 들어올리면서 와이어를 선수 쪽으로 끌어올리다 보니까 이게 장력이 너무 세서 와이어가 말이죠. 한 3분의 1 정도 파고 들어갔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안 되겠다, 그래서 방식을 변경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텐덤리프팅 방식으로 바꿨어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서 느끼는 판단은 뭐냐 하면 그 당시에 처음부터 이 방식을 사용했더라면 훨씬 더 빨리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죠. 그러나 만약에 그 당시에 그 방식이 성공했더라면 정말 훨씬 더 빨리 할 수 있었던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에서 보면 바다 물속에서 저렇게 큰 것을 정말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이런 작업인데. 아쉽지만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정말 상당히 잘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어떤 형편, 어떤 마음일지 관련 영상 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배가 올라와서 아이들 데리고 집에 가고 싶습니다. 계신 자리에서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게끔 기도해 주시고 현장으로 기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박은미 /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 미수습자 9명을 최우선으로 찾는 데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가족을 찾아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 차가운 바닷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얼마나 돌아오고 싶을까요? 그 바닷속에서.]

[앵커]
여러분도 말씀 들으셨겠지만 이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계속 지내시는 분들이 대다수였던 모양이에요.

[인터뷰]
지금 1000일 동안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계속 지내시면서 사실은 본인들도 유가족 모임에는 끼지도 못하고 또 실종자 모임을 따로 만드셔서 지금까지 지켜봐 오셨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바로 의미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분들도 지금 현재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또 유가족들만 들어가 있지 이 실종자들은 못 들어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야 추천 인사들도 가 있는데. 아마 선체 인양, 선체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그 선체 조사를 하는데 거기를 일단 실종자들 한 분씩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일단 현재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분들이 작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다고 하더라고요. 춥고, 덥고 이런 것들이 해결이 안 되고 화장실도 사실은 굉장히 불편한 상황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렸다고 하는데. 저희가 지금 3년이 지나서 다시 세월호를 목도하면서 이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생존한 사람들에 대해서 국가가 얼마나 지원해 주고 도와주고 이 사람들의 어떤 심리적인 아픔을 치유하게끔 지원을 했는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의문을 제기하고 좀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조금 좀 심리 치유에 도움을 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오늘 많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지난 번 대통령 탄핵결정문 속에서도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특히 청문회 과정 속에서 보면 김기춘 비서실장이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지시를 내렸던 게 있지 않습니까? 선체 인양 X라든가 이런 것을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실체 자체가 밝혀지지 않았고.

또 대통령이 당시에 무엇을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 두 명의 헌법재판관이 보충의견을 통해서 대통령이 적극적인 어떤 구조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왜 관저에서만 7시간 있었느냐. 이런 부분을 지적했지만. 분명하게 대통령이 그 시간대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번에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일단 미수습자 가족들한테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은 바로 정말 그 안에서 실종된 분들을 찾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찾아내야 될 겁니다.

여기서 우리 김태준 함장님은 먼저 보내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