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에서 목포신항 거치까지 보름 걸린다

사고해역에서는 지금 세월호 선체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인양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누운 상태의 세월호 높이는 22m,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게 되면 9m가량이 물에 잠겨 있게 되죠.

세월호를 실을 반잠수식 선박의 잠수 수심이 13m이기 때문에 4m의 여유 공간을 두고 실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당초 오늘 오전 11시쯤이면 13m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린 뒤에는 잭킹바지선 두 척과 세월호, 이 선박 세 척을 와이어로 묶는 작업이 진행되는데요.

세 척의 배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배가 기울어져 망가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단단하게 고정해야 합니다.

소요되는 예상시간은 12시간입니다.

그 뒤에는 서로 결합된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반잠수식 선박은 인양 지점에서 1.5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닻을 풀고 이동하는데 하루가 걸립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 척을 싣고, 인양 장비를 제거하는 데 또 하루, 결합 됐던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분리하고 잭킹바지선을 빼는 데 또 하루가 걸립니다.

이 과정이 지나면 세월호는 오롯이 혼자 남게 됩니다.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시키면 3년 만에 세월호 전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오른 세월호가 이동하면서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월호를 고정시켜야 하는데,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하면서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에 사흘이 걸립니다.

이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약 87km 떨어진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데 하루가 소요되고요.

바다 위에서 이동하기 전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고정했죠.

이걸 해제하고,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에 사흘, 그리고 목포신항 부두 그러니까 육상에 세월호를 거치하는데 다시 하루가 걸립니다.

이렇게 하면 총 예상 기간은 12일에서 13일 정도입니다.

오늘 정부 브리핑에서도 이 정도 시간을 예상했죠.

중간중간 조류나, 선체 위치가 살짝 변하는 등 단계마다 변수가 생기고 있어 조정을 하며 인양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수를 감안하면 인양에서 육상 거치까지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