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세월호, 어떻게 떠올랐나? ①

'3년의 기다림' 세월호, 어떻게 떠올랐나? ①

2017.03.23.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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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교중 / 전 SSU 대장

[앵커]
바다 속에서 일어난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닷속에서 어떻게 이 작업이 진행돼 왔는지 그리고 남은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시뮬레이션 화면을 통해서 설명을 좀 더 자세히 드리려고 합니다. 도움말씀을 해 줄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 SSU대장, 예비역 대령입니다.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게 지금 세월호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부터 저희가 화면 보여드리면서 대장님 설명 듣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세월호의 3D영상을 찍기 위해서 저쪽 세월호 위를 지금 무인탐사선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 탐사선은 세월호를 3D영상으로 찍고 지금 왼쪽에 보시는 중국에서 온 다리호, 다리호에서 무인탐사선을 보내서 다시 전반적인 선체를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웨이트를 내리고 잠수사가 내려가서 잠수사가 내려간 다음 잠수사가 물 밖으로 나와서 다시 한 번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앵커]
선체 안에 들어가서 다 확인을 했군요, 이미?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 줄이 엄빌리컬이라는 줄인데 여기에 공기가 주입이 되고 통신이 되는 이 줄이 되겠습니다.

[앵커]
통신까지 다 되는군요.

[인터뷰]
네, 그래서 작업이 다 끝나면 다시 타고 올라갑니다.

[앵커]
이 작업까지는 이미 진행됐었던 작업입니다.

[인터뷰]
네, 진행된 작업입니다.

[앵커]
이건 뭔가요?

[인터뷰]
이건 유류탱크의 잔존유를 빼기 위해서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해서 기름을 뽑아내는 겁니다. 남아 있는 잔존유를 지금 뽑아내는 과정이고요. 뽑아낸 다음에는 다시 뽑아낸 홀을 다 막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 빠져나가서 청수로 채워지는 과정이고요.

[앵커]
그다음 과정입니다.

[인터뷰]
다음 과정에는 잠수사가 들어가서 전반적으로 그러니까 희생자를 인양할 때 쓰던 모든 개방된 문을 다 철망으로 닫고 볼트를 쪼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실을 막기 위한 것이죠.

[인터뷰]
유실방지막을 지금 설치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창문 그다음에 잠수사 출입구는 전부 다 유실되지 않도록 철망으로 해서 자석으로 붙이고 볼트로 조이고 하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앵커]
미수습자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모든 구멍을 막는 작업입니다.

[인터뷰]
미수습자 유실과 유품 방지를 위해서. 다음에는 배 밑을 뻘 굴착을 하는 겁니다.

[앵커]
뻘이 있으면 올리기 어려워서 그러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유실방지막을 세월호 주변에 6m 높이로 둘러서 울타리를 전부 다 치는 겁니다.

[앵커]
지금 다 쳐져 있는 상태죠?

[인터뷰]
네, 지금 6m로 쳐져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다음에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 들어갑니다.

[인터뷰]
네, 끌어올리기 위해서 리프팅빔을 세월호 선저에 지금 갖다놓고.

[앵커]
배 밑으로 리프팅빔을...

[인터뷰]
리프팅빔을 배 밑으로 집어넣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그 위로 세월호가 안착이 된 다음에.

[앵커]
그러니까 좌현으로 누운 상태에서 그대로 끌을 올리는 거죠?

[인터뷰]
그대로 드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이 작업이 어젯밤부터 진행된 거죠?

[인터뷰]
아닙니다. 이 작업은 다 끝난 거죠, 사전에. 사전에 끝나서 지금 이 상태에서 전부 볼트를 채워서 다 넣고. 이 작업이 어젯밤부터 이뤄진 겁니다.

[앵커]
여기서부터가요?

[인터뷰]
그래서 이게 볼펜 심이 움직이듯이 조금씩 빼내고 빼내고 빼내고 해서 왼쪽에 33가닥, 오른쪽에 33가닥. 총 66개 가닥의 인양 와이어를 균형을 맞추면서.

[앵커]
여기 잠깐 볼까요.

[인터뷰]
지금 움직이는 게 스트랜드 잭입니다.

[앵커]
어떤 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이게 스트랜드잭이고요. 이게 피스톤식으로 볼펜 샤프심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씩 당겨서 빼내는 작업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아주 정밀한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맞추는 거군요.

[인터뷰]
네, 조금씩 조금씩. 그래서 통상적으로 이상이 없을 때는 1시간에 4m 정도를 올리는데 이 세월호, 어제부터 오늘까지 지금 진행된 것을 보면 시간당 3m 정도씩 올린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여기가 지금 아까 말씀드렸듯이 수심이 44m고요, 세월호의 너비가 22m입니다. 지금 여기까지 2.4m까지 올라가 있고 이걸 14m까지, 그러니까 이만큼을 여기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인 것이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35m를 올려야 되는데 지금 22m에다가 2.4m 올라왔기 때문에 24.4m가 현재 해저면에서 올라온 거죠.

[앵커]
해저면에서부터 35m를 올려야 되는 거죠.

[인터뷰]
올려야 되는데 지금 24.4m가 올라온 상태입니다. 나머지 10.6m를 더 올려야 목표치가 되는 겁니다.

[앵커]
계속해서 그다음 과정 보겠습니다.

[인터뷰]
계속 조금씩 장력을 받치면서 당겨 올리면 세월호는 계속 물 위로 올라와서 9m가 잠기고 13m가 수면상으로 뜨게 됩니다.

[앵커]
뜬 상태에서 옮기는 거죠, 지금?

[인터뷰]
뜬 상태에서 지금 여기서 정지를 하면요.

[앵커]
잠깐 멈춰주십시오.

[인터뷰]
여기서 정지를 하면 좌현 바지하고 우현 바지하고 좌우에 8개씩 다시 놓여있습니다. 총 16개. 닻이. 그 닻을 제거한 다음에 이 배를 지금 반잠수선이 있는 데까지 예인을 해서 갖다놓고 그다음에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올리고 그다음에 잭킹 바지가 두 개가 떨어져 나가고 그다음에 반잠수선이 세월호를 뜨는 그런 작업인데 세월호가 반잠수선에서 떴을 때 이때는 인양 방법이 성공했다라고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 뒤를 그러면 화면으로 계속 보시겠습니다. 조금 전 말씀하신 그 단계의 상태입니다.

[인터뷰]
지금 올라와서 분리를 시키는 겁니다. 바지선과 분리시키고 세월호만 남고 세월호는 떠서 이제 뜬 다음에는 고박을 다시 하고 그다음에 물을 뺀 다음에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면 목포신항에서 육지로, 육상으로 밀어서 올리는 겁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세월호는 완전히 작업이 끝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잠수선까지 올려서 다시 한 번 묶고, 고박을 하고 그 상태에서 목포신항까지 이동을 해서 거기서 지금 상륙하는 그 모습까지를 보여드렸습니다. 이 일정, 여기에 기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는 잠시 뒤에 강려원 앵커가 설명드리겠고요. 이밖에 지금 왜 작업이 정지되고 있는 것인지 하고 자세한 부분은 잠시 뒤에 또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뒤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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