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세월호, 드디어 떠오르나?

'3년의 기다림' 세월호, 드디어 떠오르나?

2017.03.22.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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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춘택 / 해난구조대 상임위원장,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신은숙 / 변호사,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앵커]
너무나 아파서 더 이상 보기가 괴로울 정도의 사건이었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햇수로 만 3년이 지났고요. 이제 선체 인양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인양,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가 무엇인지. 이것을 비롯해서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 그리고 대선 주자들의 공방, 고독사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 준비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지금 현재 네 분 나와 계십니다. 해난구조대 진춘택 상임위원장 그리고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신은숙 변호사, 성공회대학교 최진봉 교수 네 분이십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진 위원장님 같은 경우에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 인양 진척이 되고 있는지 혹시 들으신 거 있으세요?

[인터뷰]
오늘 아침 8시 반부터 작업을 시작하기로 해서 오후 3시 30분에 수면에서 1m 정도 해저에서 올렸다고 매스컴에서 본 게 있습니다.

[앵커]
1m 올리면 그냥 쭉 올라갈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작업하는 것이 지금까지 기상 때문에 자꾸 늦췄다고 그러는데 1m를 오늘 올리면서 시험인양을 한다고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1m를 올리면 오늘 다 올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1m 를 올렸는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고 오늘 8시, 9시 되면 수면 위로 올린다고 방송에서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오늘 올리기가 어렵지 않나 지금 시간적으로 봤을 때. 아니면 내일 날씨가 좋을 때 내일 다시 시작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SSU 출신이잖아요. 잠수도 많이 하셨고 바닷속에 밤에도 들어가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밤에는 바닷속에서 작업을 못하죠?

[인터뷰]
지금 현재 진도 앞바다에는 기상 여건이라든가 물흐름이 굉장히 빨라서 거기는 흙탕물입니다.

[앵커]
위원장님도 여기서 잠수해 보셨죠? 맹골수도 맞죠? 여기가 그렇게 빨라요?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제일 빠른 데가 진도 울돌목, 이순신 장군 거기가 제일 빠르고 그다음에 맹골수도가 빠른데 거기는 항상 조류 차가 없이 항상 흐르는 곳입니다. 잠수부들이 소조기 때 잠시 30분 정도, 1시간 내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 어려운 악조건이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연결을 했으니까 끌어올리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연결이 됐으면 끌어올리면 잠수사분들이 굳이 지금 들어갈 이유는 없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지금 잠수부들이 현재 대기하고 있는 것은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은 리프팅빔을 설치해서 리프팅빔 33개를 세월호 선저 밑에 넣었습니다. 그다음에...

[앵커]
에어빔이라는 게 공기를 넣은 풍선 같은 것을 넣은 거죠?

[인터뷰]
보통 작은 선박들을 올릴 때는 크레인이 없을 때는 에어포켓이라는 기구를 사용해서 에어를 넣어서 자체 부력을 띄워서 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세월호는 크고 무겁기 때문에 리프팅빔을 설치해서 거기에다가 유압와이어, 와이어를 지금 66가닥을 건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조기 때 인양을 하려고 그러는데 큰 배에 아직까지 한국에서 리프팅빔을 설치해서 한 적은 없습니다. 작은 것은 리프팅백을 이용해서 인양한 적은 많이 있습니다.

오늘 성공 여부는 오늘 밤이 지나가봐야, 오늘은 못할 것 같고 내일 다시 한 번 시도를 해서 올리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일 올리면 아예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현재 시험인양을 한다고 그러는데 왜 3년 동안 끌면서 지금 와서 시험인양을 하는가. 올리면 올리는 것이고 그냥 시험하면 시험이지, 지금 이 세월호를 갖고 시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작년 2016년도 7월에 와이어를 선수 쪽에 걸어서 올렸습니다. 올렸는데 밑의 선수 부분이 찢어졌어요. 그걸 중국 상하이 샐비지에서 와서 시험을 할 수 있나요, 올리면 올리는 것이지.

지금 3년 동안 기술을 배워서 한다는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왜 한국에서 안 하고 중국에다 줬는가. 그러면 중국에 줬을 때3년이라는 세월이 가도 누구 하나 반문 하나 안 하고 이제 와서오늘 시험인양을 하고 4월 5일이 되면 2차로 뭘 하겠다. 그것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1m를 들었고 시험인양으로는 들리나 본데 들었다고 하면 다시 놓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건 아닐 것 같아요. 말씀하신 건 한국에서 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어쨌든 언론에서 나온 조사 내용을 보면 바지선 2개로 줄을 끌어올려야 되는데 바지선 2개가 균형을 잡으면서 같은 각도로 올려야 된대요. 안 그러면 균형이 안 잡힌대요.

그다음에 66개의 와이어가 있지 않습니까. 와이어가 꼬여서 지난번에 처음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와이어가 팽팽하게 잘 펴지느냐 하는 걸 일시적으로 1m를 올려서 확인하고 그리고 나면 진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안정적이라면 그냥 끌어올리면 되는 거고요.

[인터뷰]
저도 아까 해수부 발표를 들었는데 해수부가 3시 30분 직후에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보면 세월호가 원래 무게는 6800톤인데 화물까지 합치면 1만 톤가량이 된다는 겁니다.

두 바지선이 양쪽에서 끌어올리는데처음에 1m를 끌어올리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끌어올릴 때는 선체가 땅에 박힌 부분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보통 하중의 한 두 배 정도의 힘이 들어간답니다.

그러니까 일단 1m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이 된다면 본 인양이 가능한 건데 왜 추가로 본 인양 여부를 검토하느냐. 두 가지를 본다고 얘기했습니다.

하나는 선체를 일단 1m 올렸을 때선체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고 그다음에 기상상황을 추가로 하고 이게 조건이 맞으면 본 인양을 빠르면 오늘 밤 할 수도 있고요.

[앵커]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 얘기.

[인터뷰]
지금 현재 바지 2대가 옆에서 리프팅빔에 와이어를 걸어서 바지에다 다 연결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바지 1대가 몇 톤인가 몰라도 5000톤 된다면 5000톤의 무게를 들 수가 있습니다. 최저조기에 물이 최고 간만 저조기일 때 묶어서 물이 만조가 되면 뜰 것 아닙니까. 그때 자체 부력으로 올라올 수가 있습니다. 지금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 그림상으로.

[앵커]
그런데 이게 올라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되신 아홉 분을 찾아야 되는 문제인데 그거 어떻게 찾아야 된다고 보세요?

[인터뷰]
지금 현재 309명이라는 사상자가 나왔는데 300명의 시신을 다 인양했습니다. 한국 잠수사들의 대단한 성과라고 보고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어느 나라가 와도 그렇게 300구를 인양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 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9구 시신은 못 찾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들어가서...

[앵커]
그래도 그 안에 있을 가능성도 있죠?

[인터뷰]
가능성이 있죠. 있는데 지금 들어가서 시신을 인양한다는 것은 어렵고 선체를 인양해서 완벽하게 인양한 다음에 조치를 취해서 수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그 안에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인터뷰]
있다고 보죠. 100% 9구의 시신은 장담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 상황 여부에 따라서 진 위원장님 모시고 계속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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