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3년' 세월호...인양 성공할까?

'참사 3년' 세월호...인양 성공할까?

2017.03.22.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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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두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박소정 / YTN 경제부 기자

[앵커]
세월호 침몰 3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오늘 아침 10시부터 사고해역에서는 세월호 시험 인양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이후 3년 만입니다. 장창두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경제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모두가 세월호 인양작업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중 인양이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쉽지 않습니다. 해수부가 5시 반에 브리핑을 했는데요. 앞서 현장 기자도 전해 주었지만 5시 반에 브리핑 상황에서는 오후 3시 반까지 1m를 바닥에서 들어올렸다고 말했거든요.

3시간 동안 1m를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균형이 아직 맞지 않아서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거든요.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 그 작업과 잠수부가 직접 들어가서 육안으로 살피는 작업까지 완료가 모두 다 되면 그다음에 들어올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만약에 현재 이 상황에서 실제로 인양이 시작된다면 빠르면 오늘 밤 자정쯤에는 세월호 머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겠지만 또 상황이 맞지 않는다면 다시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정말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1m가 뜬 상태인 것 같아요.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장 교수님?

[인터뷰]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게 바닥에 붙어버리게 되면 부력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부력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윗부분하고 아랫부분의 압력차이거든요.

그러니까 밑에 수심이 깊으면 압력이 더 크기 때문에 밀어올리는 힘이 그게 부력인데 이렇게 붙어버리면 부력이 작용 안 하고 오히려 수압이 작용해서 훨씬 무거워집니다.

그러니까 세월호가 6800톤에 화물 무게 삼천 몇 백 톤, 한 1만 톤인데 실제 붙어버리면 훨씬 더 떼는데 힘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뗄 때 가장 힘든데 1m를 뗐다는 것은 1단계는 잘 넘긴 것 같습니다.

그 대신 각 장력들이 33개의 리프팅빔에 2개씩 연결하면 66개, 66개의 와이어의 장력을 균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아마 각 장력들을 조정하느라고 지금 작업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일단 1단계는 성공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1m 들어올리는 데 거의 3년 정도가 걸린 셈인데 1m 만으로 충분한 건가요, 더 들어올릴 필요는 없나요, 장력을 조절하는데?

[인터뷰]
그렇죠. 1m만 들어도 충분합니다. 그대신 뻘의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1m라는 것이 균일하게 1m를 들었는지 이런 식으로 1m를 들었는지는 아직은 완전히 들어올리지 못한 건가요?

[기자]
수평이 아주 완전히 맞지는 않아서요.

[인터뷰]
그렇다면 그 균형작업을 아직 더 해야 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이쪽이 가벼우니까 이렇게 들리겠죠. 이쪽 장력을 더 올려서 들어올려야 하니까 수평을 맞추는 작업이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 배에 기름도 많이 실려 있지 않습니까. 드럼통으로 1000개 이상 실려 있는 걸로 사고 당시에 알려져 있었는데 그 사이에 얼마나 흘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인근에 방제선 같은 것도 대기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사전작업을 위해서 기름을 빼내는 작업도 했었거든요. 또 압력 차이를 막기 위해서 물도 빼내는 작업도 했었고요. 그런데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1m를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과정에서 기름이 새어나와서 기름 방지막을 설치하는 그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현장 기자들이 전해 줬거든요.

그걸 봐서는 기름이 새어나온 부분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또 인근 주민들에게도 그 부분을 요청했다고 봐서는 안타깝게도 안에 기름이 남아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인양작업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물 때, 지금 소조기라고 하죠.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적은 때를 봐서 그러면서 물 때만 맞는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고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파도와 바람, 모두가 다 도와줘야 하는데요. 일단 조건이 있습니다. 바람도 초속 10m 이내로 잠잠해야 하고요. 파도도 1m 이내로 잠잠해야 하는데 현재 진도 앞바다 기상 상황을 그래픽으로 준비했거든요. 그래픽을 함께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날씨는 지금 더 없이 좋은 상황이죠.

[기자]
잔잔한 상황입니다. 지금 그래픽이 준비됐는데 풍속이 4. 4m/s. 1초당 4.4m니까 10m 만 넘지 않으면 되는데 굉장히 잠잠하고요. 파고,파도의 높이죠. 0. 41m니까 1m 이내로 충분합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상황도 이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정말 파도와 바람은 도와주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워낙 맹골수도가 해류가 심하기로도 유명하고 기상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참 걱정인데 이런 상태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보가 돼 있나요?

[기자]
일단 사흘 동안 잠잠해야 하는 것이 조건으로 필요한데 우리나라 기상청 말고 해수부가 호주 기상청, 호주 예보기관과 프랑스 예보기관의 예보를 받아서 종합해서 결론을 냈는데요. 사흘 동안 잠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교수님, 현장 화면이들어오고 있는데요. 불을 환하게 밝혀놓고 야간 작업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이번에 어떤 식으로 인양이 이루어지는지. 저게 이른바 잭킹 바지선인가요? 와이어를 장착한 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가 빠진 해역을 중심으로 양옆에 있는 그런 모양이죠?

[인터뷰]
방식을 바꾸기는 했습니다마는 최종적으로는 리프팅빔이라고 해서 들어올리는 보죠, 말하자면. 이 밑에 33개를 깔아서 그다음에 양쪽 보 끝단을 와이어 연결해서 그다음에 유압잭으로 당겨서 들어올리는 방식입니다.

33개를 넣은 것은 하중을 고루 분배시키기 위해서. 만약에 몇 개만 넣게 되면 집중하중이 걸려서 선체가 파손되거나 아니면 꺾어지거나 이럴 염려가 있기 때문에 33개를 넣어서.

[앵커]
배 밑으로 와이어가 지나가는 거죠?

[인터뷰]
아니죠. 배 밑으로 빔이 지나갑니다. 이 작업이 아마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을 겁니다. 뻘을 다 지나서 빔을 넣어서, 그다음 이 빔을 고정해야 할 것 아닙니까. 빔이 미끄러질 수 있으니까 고착하는 부분에 일부 구멍도 뚫고 아마 고박을 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와이어를 바지에 연결해서 유압으로 당겨서 들어올리는 거죠.

[앵커]
지금 잠수사가 해저에서 육안으로 확인 중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것을 확인하는 겁니까?

[기자]
1m를 들어올린 것이 정확하게 1m가 잘 들어올려졌는지 그리고 수평이 맞는지 이런 부분들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왜 육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 되느냐 이런 질문을 했었는데 물론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서 1m 들어올려지는 부분은 센서로도 제어 시스템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완전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잠수사가 직접 바다 밑에서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해수부가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인양에 돌입하기까지 마지막 과정이 잠수사의 육안 확인입니까?

[기자]
이 육안 확인 플러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수평을 맞추는 작업이 가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다음에 배의 하중을 조절하는 작업도 완전히 마무리가 되면 그다음에 실제 인양을 시작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교수님, 배 두 척에서 와이어를 당기는 그런 과정을 하는 것을 사실상 본 인양이라고 봐야 될 텐데 지금 1m가 떠있는 상태고요. 그러면 일단 잠수사들이 밑에 들어가서 물론 잠수사들이 작업할 때는 바닷속이라는 게 밤이나 낮이나 상관이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밤에도 작업을 하게 될 텐데 몇 시간 정도 확인하면 결론이 나올까요? 균형도 잡아야 되고 시간이 걸릴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1m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1m인지 완전히 1m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마 이렇게 됐다면 작업이 상당히 많이 진척이 된 거고 그다음 와이어를 당길 때도 하중 배분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와이어를 당길 때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됩니다.

같은 힘으로 당긴다고 해서 이게 수평이 맞춰지지 않고 아마 수시로 수정하면서 당겨 올려서 어느 정도 반잠수식 선박이 밑에 들어갈 수 있도록 상당한 높이.

[앵커]
수심이 44m 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44m면 밑에 잠수선이 받쳐서 실을 수 있는 정도로 가려면 어느 정도로 올라가야 되죠?

[인터뷰]
한 10여 미터까지 들어올려서..

[앵커]
그러면 30m는 올려야 되는군요?

[인터뷰]
숫자는 그렇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반잠수식 선박 위에 놓기 위해서 계속 들어올려야 하는 작업이 있는데 그 전에 현장에는 반잠수식 선박이 올 수가 없고 거기까지 이동을 해서 가야 됩니다, 들고. 들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파고나 이런 것들이 파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다행히 파도는 잔잔한 편이라서 거기까지 이동을 해서 안전한 데서 옮깁니다.

왜냐하면 현장에서는 물살도 세고 파도도 강하기 때문에 잘못하다가 균형을 잃고 2차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중을 기할 겁니다.

[앵커]
한 30m 정도 배를 들어올리면 배의 높이가 있으니까요. 배의 모습은 드러나는 상황이 되고 그러나 완전히 끌어올리는 게 아니고 어느 정도 반잠수 상태에서 이것을 이동을 해서, 이동은 근처에 대기하고 있겠죠, 잠수정이.

[기자]
1km 정도 떨어진 곳에, 반잠수식 선박이 1킬로미터 정도 옆에서 대기를 하고 있고요. 세월호의 폭이 옆으로 누워있는데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배의 폭이 22m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완전히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면으로 13m 끌어올리고 아래 9m 정도 남아 있는 채로 1km를 이동시켜서 반잠수식 선박에 얹게 됩니다.

그 선박이 반잠수식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선박이 물에 잠겨 있기 때문인데요. 얹고 나면 그다음에 이 배를 들어올리는 겁니다. 부상시킵니다.

[인터뷰]
배를 떠올려서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세월호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가 더 필요한 겁니까?

[기자]
일단 해수부에서 브리핑을 했을 때는요. 배를 무리없이 끌어올린다면 1시간에 4m 정도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거든요. 하지만 오늘 시험 인양에서 1m를 끌어올리는 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사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도대체 얼마큼 걸릴지 장담하기는 쉽지 않지만 만약 지금 이 시간부터 배를 무리 없이 끌어올린다면 지금이 오후 6시니까요.

자정쯤에는 세월호가 수면 위로 보여질 수가 있겠지만 하지만 현재 본인양이 시작된 게 아니기 때문에 내일 새벽이 될지 내일 아침이 될지 혹은 다시 물에 잠기게 될지 이것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앞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어떻게 보면 약간 속전속결, 세월호 인양이라는 것이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3년 동안에 그동안 뭘 했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지금 시험 인양하고 본 인양 하는 과정을 보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기자]
실은 인양을 결정을 했던 게 2015년 4월이었습니다, 2년 전이었습니다. 그때 인양을 결정하고 인양 업체 상하이 샐비지라고 하는 중국 업체를 선정을 했고요. 그러고 나서 다시 또 1년이 흘러서 실제로 처음으로 시도를 했던 인양은 2016년 4월, 지난해 4월, 1년 전이었습니다.

[앵커]
그때도 시도는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때는 해상크레인 방법으로 해서 시도를 했었는데 배를 조금 들어올리다가 실패하고 연기되고 그 과정에서 쇠줄에 선체가 긁히게 되는, 선체가 훼손되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차례 연기가 되면서 결국은 또 1년이 흘러서 이제까지 오게 된 겁니다. 그 과정에서 인양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중국업체인 상하이 샐비지가 해상 크레인으로, 바다 위에 떠있는 크레인으로 이렇게 들어올리겠다라고 밝혔었는데요. 이 방법을 포기하고.

[앵커]
그게 플로팅독이라는 방식이었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크레인으로 잡아당기는 방식이었는데 이 부분을 취소하고 다른 방식으로 바꾼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잭킹바지선 두 척을 세월호 양쪽에 정박을 시키고 양쪽에서 배를 끌어올리는 좀더 안정된 방법으로 바뀐 겁니다.

[앵커]
교수님, 3년 만에 세월호 인양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인양을 해서 우리가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지 않습니까. 최우선적으로 수습되지 않은 9명의 시신이 있을 거고요. 우선적으로 있을 거고요. 그 밖에 어떤 것들을 들여다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사고원인에 대한 규명인데 소위 급속변침에 의한 화물이 고박 안 된 상태에서 옆으로 쓰러져서 그래서 배가 복원력을 잃은 걸 원인 중 하나로 보고있는데 그 부분도 아마 선체를 인양한 이후에 화물의 상태를 보면 지금 이렇게 누워 있으니까 화물이 미리 쓰러졌는지 나중에 이게 넘어가서 쓰러졌는지 이런 부분들을 조사 규명을 철저하게 해야만 급속변침에 의한 화물이 고박 안 돼서 옆으로 쓰러지면서 복원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사실 배는 화물이 고박이 안 돼서 쓰러지게 되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게 소위 복원력을 잃게 되죠. 그런 부분도 아마 원인규명에 중요한...

[앵커]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고요. 수습되지 않은 9명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 실종자가 아직까지 9명이 남아 있습니다. 이 9명 중 4명은 단원고 학생이고요. 2명은 교사 그리고 나머지 3명은 교사와 학생이 아닌 또 다른 희생자입니다.

이렇게 9명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배 안에서 이것이 과연 나올지 아니면 정말 유실이 돼버린 것인지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목포신항까지 87km 떨어져 있는 곳까지 옮겨서 배를 완전히 뭍으로 끌어올리면 그다음에 이 시기가 만약에 오늘 밤에 세월호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게 된다면 빠르면 4월 2일이나 3일쯤 목포신항에 완전히 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다음에 배를 완전히 끌어올려서 배를 자를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배가 지금 누워 있지 않습니까. 이걸 통째로 세우기에는 어렵습니다, 너무 크기 때문에. 그래서 객실 부분만 잘라서 객실 부위만 세울 예정입니다.

그런 다음 객실 안을 수색하겠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객실 안에 과연 실종자들이 있을지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목포신항까지 87km가량 이동하고 들어올리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과정에서 선체라든지 안에 있는 시신이라든지 유실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이런 걸 막기 위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반잠수식이니까 평형수를 빼고 띄어올린 다음에는 그물망을 친다든지 이런 건 얼마든지 가능하고요. 이동하는 과정에 선체가 손상하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 일단 안정되게 반잠수식 바지 위에 싣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큰 손상이나 유실은 염려를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선체가 훼손되지 않으면서 인양을 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지금 사실상 세월호에는 140여 개의 구멍이 뚫려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크게는 1. 5m가량의 구멍이 뚫려 있다고 하는데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해류나 기타 여건에 의해서 훼손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그 부분이 제일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들어올리면서 안에 있는 물이 빠져나가거든요. 그런데 지금 1m 정도라면 충분히 실종자들이 유실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곽에 펜스를 쳤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방지하려고 그런 방도를 취한 것 같고 어쨌든 그 부분은 주의를 해야 된다고 그럴까, 모르겠어요.

작업 구멍이 원래 인양 방식 때문에 뚫었다가 다시 바꾼 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리프팅빔을 고착하기 위해서 뚫은 건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위치가 너무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옆쪽에다 많이 뚫었던데...

[앵커]
화물칸 쪽으로 많이 뚫었다면서요?

[인터뷰]
리프팅빔을 고정하기 위한 용도라고 보기에는 조금 힘든 것 같고 그 부분은 저도 자세한 작업 내용을 모르겠는데 혹시 아십니까?

[기자]
해수부에서는 구멍으로 유실될 우려에 대해서 작업 때문에 불가피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 물을 뽑아내는 작업도 있었고요.

기름을 뽑아내는 작업도 있었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고박하는 작업을 위해서 구멍을 뚫은 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작업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유실될 만큼 크지는 않다, 이렇게 설명은 했는데 그리고 또 이미 뚫려있는 구멍들이 있지 않습니까?

창문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작업하는 과정에서 모두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말로는 배를 물 밖으로 끌어올려봐야 눈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얼마큼 문제가 되는 구멍인지 아닌지는 그때 봐야 알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에 펜스는 쳐져 있는 겁니까? 유실 같은 것들을 막기 위해서 다 되어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펜스는 이미 사전작업을 통해서 쳐져 있고요. 지금 현재 잭킹 바지선이 양쪽에 있고 나중에 잭킹바지선을 끌고갈예인선도 준비가 되어 있고요.

그리고 야간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조명선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면 불이 켜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전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미 해가 많이 졌을 것으로 보이고 조명이 더 환하게 밝혀져서 야간작업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속하게 작업이 이루어져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도 충분히 현장에 계신 분들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장창두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경제부 박소정 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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