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3년' 세월호 인양 착수

'참사 3년' 세월호 인양 착수

2017.03.22.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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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정 / YTN 경제부 기자

[앵커]
경제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보겠습니다. 박소정 기자, 지금 현장 화면을 저희가 계속 보여드렸는데 일단 5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브리핑을 할 시간이.

과연 인양 작업이 계속 순조롭게 이어진다고 발표를 할지 어떻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 상황으로는 시험인양이 시작된 게 오전 10시였고요. 7시간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인양이 계속되고 있는 거라면 이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바다 밑에서 현재 1m 가까이 배가 들어올려졌다고 하는 게 해수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내용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자료만 잠깐 나왔는데 물론 공식 발표가 있겠습니다마는 1m 정도 들어올려진 시간이 오후 3시 반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시작하고 5시간 정도 흘러서 1m 을 들어올렸습니다.

굉장히 오래 걸린 거죠. 사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1시간에 4m를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해수부가 밝혔거든요. 그런데 1m 들어올리는 데 5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여러 가지 부분의 조율과 보완과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앞으로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실제 인양은 시작됐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해수부가 이전에 입장을 밝힐 때 시험 인양은 2, 3시간 정도 걸릴 거다 이렇게 자료를 냈다고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m 들어올렸다고 얘기하기까지 시간이 참 오래 걸렸어요. 그러면 지금 아직 뭔가 조율작업, 그러니까 바닷속에서 들어올렸지만 균형을 잡거나 세밀한 작업이 진행 중일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잠시만요. 지금 현장에서 브리핑이 시작된 모양인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 단장]
세월호 선체 인양 추진평가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해양수산부 선체 인양 추진단은 오늘 오전 6시 기상자료를 토대로 해서 선체 시험 인양 추진 여부에 대해서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이후 10시에 시험 인양에 착수키로 방침을 정하고 8시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10시에 시험 인양에 착수한 이후 선체와 연결된 와이어 인양 줄의 인장력을 단계적으로 천천히 가하는 작업을 시행하였고 오늘 12시 20분경에 텐션, 인장력을 주는 작업을 완료를 하였습니다.

이후 12시 30분부터 각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텐션에 대한 미세조정 작업과 미세조정 작업 및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부터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오늘 오후 3시 30분경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되었습니다.

현재 잠수사를 통한 육안 확인이 진행 중에 있으며 확인 결과 선체가 해저면에 뜬 것이 확인되면 이후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상의 시험 인양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후의 기상 등을 확인하여 본 인양 추진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인터뷰]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질의응답은 가급적 중복된 질문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지난번에 시험 인양 계획 말씀하실 때와 이번에 시간이 길어진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 주시죠.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 단장]
저번에 시험 인양이 2시간 내지 3시간 걸린다고 말씀드린 것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구비되고 당초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실제 거동이 이루어졌을 때 저희들이 산출한 예산 소요 기간이고요.

기본적으로 세월호는 수심 44m의 수중 무게만 8000톤에 이르는 대형구조물로써 세월호 인양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인 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인양 줄에 걸리는 인양력을 아주 천천히 단계적으로 상승시켰으며 선체의 하중 분포를 다시 한 번 인장력을 작용하면서 다시 한 번 계산하고 그걸 다시 인양력에 반영을 하고 그걸 가지고 다시 한 번 선체의 하중을 다시 계산하고 다시 인양력에 적용하는 그런 반복 작업을 아주 신중하게 하다 보니 당초 말씀드렸던 시간보다 다소 지연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연결된 건데 그러면 작업 환경이 바뀌거나 한 건 아닌가요? 그때 기존 범위에서 벗어나거나 하는 건 아닌가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 단장]
그때 말씀드린 작업 환경,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들은 시험 인양을 양호한 조건에서 시행을 하도록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 환경은 비슷하다고 보고요.

저희들이 이번에 사전 준비 작업을 몇 시간 정도 늦게 한 점도 있었다고 봅니다. 어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여파로 오늘 새벽까지 기상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전 준비 작업도 조금 늦은 점이 있었고요.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선체 시험 인양은 충분히 저희들이 합리적으로 예측했던 범위 내에 있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자]
본 인양은 언제쯤 가능한 것으로 예측하고 계십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 단장]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대로 일단 잠수부가 투입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세월호의 실제 현 상태에 대해서 정밀한 육안 조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걸 확인하고 나서 현재 선체가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고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걸 다시 선체의 균형을 잡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또 각 66개에 걸린 와이어에, 인양줄에 걸린 하중을 다시 한 번 계산을 해서 재분포시켜서 선체를 평평하게 하는 작업까지 한 다음에 향후 남아 있는 인양 일정과 그 다음 기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기술적으로 본 인양 여부에 착수할 수 있을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검토를 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1m 가 인양되었다는 게 단정적으로 나오는데 그게 육안 확인이 진행중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요. 일단 1m를 들었는데 그러면 내릴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 단장]
지금 1m 인양은 , 일단 각종 센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양 와이어를 잡아당기니까 뜬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굉장히 합리적으로 유추할 수 있으나 혹시 또 어떤 모니터링 기기의 이상 작동 여부도 확인을 해야 되고 또 선상에서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 상태와 실제 수중에서의 바다 상태라는 것은 확인과 확인을 거듭해야 하는 아주 신중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되고요. 계속 추가 작업을 시험 인양 이후에 후속 작업이 이어지면 당연히 후속 작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시 내려놓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터뷰]
한 분만 더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고요. 그러면 목포신항으로 해서 미수습자들의 구체적인 수색계획은 나와 있습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 단장]
지금 저희들이 미수습자, 세월호를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하게 되는데요.

세월호를 방력을 한다든지 선체 진입 계획을 세운다든지 그다음에 일단 제일 처음으로 중요한 게 선체의 위해도 조사, 과연 선체가 수색이나 수습할 인력들을 투입할 상황이 되는지. 혹시 더 안전한 방법을 강구한 다음에 진입을 해야 되는지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한 다음에 세부 정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고요.

특히 저희들은 세부 수색 계획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이번에 새로 곧 발족될 예정입니다. 그곳과 긴밀히 협의해서 세부 수습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많으시겠지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세월호를 현재 1m, 바닥에서 1m를 들어올린 상태고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선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박소정 기자, 지금 브리핑한 내용을 좀 더 쉽게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일단 시간 순서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6시에 기상예보를 보고 그거에 대해서 검토, 과연 인양을 할 수 있을지 검토를 거쳐서 8시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오전 10시에 시험 인양 하기로 결정을 했고 10시부터 실제로 시험 인양에 들어갔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다음에 인양줄에 장력을 가해서 괜찮은지, 줄이 문제가 없이 끌어올려질 수 있는지 테스트를 했고 이 작업을 마친 시각이 12시 20분, 그리고 12시 30분부터 미세조정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체를 들어올리기 직전까지 센서라든지 이런 부분 조정을 한 것 같고요.

그리고 12시 반부터 들어올리기 시작해서 3시 반까지 1m를 들어올렸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따지면 3시간이 걸렸습니다, 1m 들어올리는 데. 그런 다음에 현재로서는 잠수사가 밑에 들어가서 육안으로 1m 들어올린 것이 문제가 없는지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했고요.

다음에 약간은 기울어져 있다고 했기 때문에 완전히 수평으로 들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기울어진 상태를 수평을 맞추는 작업까지 완료가 되고 또 하중에 실리는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본격적으로 인양을 시작하겠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바다가 다림질한 것처럼 평평했으면 좋겠다, 가족들은 이렇게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일단 기상상황은 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지금 세월호 선체 상황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기상 상황과 선체 상황 어떤 상태인지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진도 앞바다 기상상황이 오후 5시 6분 현재 상황이 들어왔습니다. 그래픽을 맡겼는데요. 함께 보시면 풍속이 4. 4m, 그러니까 초당 4.4m고요. 파고, 중요한 게 파도죠. 0. 41m입니다. 이 정도면 굉장히 잠잠한 수준입니다.

조건이 파도가 1m 이내여야 하고 그다음 풍속은 초속 10m 이내여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바람과 파도는 도와주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다만 선체는 어떤 상황인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전문가들도 배가 물 밖으로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을 했었거든요. 워낙 3년간 물 아래 가라앉아 있었고 또 겨울을 지냈고 이랬기 때문에 선체가 훼손된 부분도 있어서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 선체가 또 훼손되지 않을지 또 어떤 부분이 찌그러지거나 아니면 줄에 훼손된다거나 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세월호 침몰 당시에도 구조작업을 할 때 겉에서 보는 바다도 중요하지만 물속의 조류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았습니까. 물속 상황도 상당히 고려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바다가 맹골수도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맹골, 그러니까 맹수처럼 사납다라고 하는 의미를 지닌 물길인데요. 이곳의 조류가 우리나라에서도 두 번째로 거세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워낙 바다 속 아래 조류도 거세기 때문에 저희 나가 있는 취재진들의 말로는 그 배가 떠 있는 곳에서도 때때로 소용돌이가 일 정도로 조류가 거세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3월, 4월은 바다가 잠잠해지는 시기인데도 그 정도라면 조금의 조류가 일고 만약에 조류에 조금만 변화가 인다고 해도 배를 들어올리는 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브리핑에서도 문제가 있다면 다시 내려놔야 한다라고 이렇게 설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사실 지금까지 오는 데에도 여러 변수가 작용을 했고 인양 방식을 점검하는 데도 계속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과정을 두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업체에 대해서 설명드려야겠습니다. 세월호 인양이 결정된 게 2015년 4월이었고요. 2년 전이었습니다. 그때 이 업체가 선정됐는데 7개 컨소시엄이 들어와서 경쟁을 벌였고 상하이 샐비지라고 하는 중국 업체가 선정이 됐는지 가장 적은 돈을 내밀었죠. 그래서 이 업체가 선정이 되었는데요. 851억 원에 해수부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업체는 중국에서는 최대 해양구조 업체입니다. 인력이 1400여 명에 달한다고 하고요. 지금까지 선박 구조작업에 1900여 건에 참여를 했고 잔해 제거 작업, 기름 제거 작업에도 참여를 해서 1000건이 넘게 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해상크레인으로 잡아당긴다고 했다가 워낙 그것이 안 되고 또 빔을 까는 작업도 굉장히 길어지고 그러면서 또 선체가 여러 차례 훼손이 되기도 하고 이랬기 때문에 결국 방식을 바꿨습니다. 인양 방식을 계속 바꾸고 작업도 더뎌지고 과연 이 업체를 왜 선정했냐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요.

해수부가 사실 아직 이런 기술적인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해수부가 휘둘린다, 이런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세월호 선체는 바다속에서 1m 정도 떠 있는 상태고 해수부에서 조금 전에 발표하기로는 시험 인양이 예측 범위 내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은 순조롭다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상황도 좀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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