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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방을 놓고 가서..." 얼빠진 금은방 강도의 황당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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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3-20 22:01
앵커

어젯밤 서울 주택가에 있는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다급한 나머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신용카드와 가방을 두고 간 강도는 가방을 가지러 10분 만에 금은방을 다시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독산동의 금은방에 모자와 복면을 한 남성이 뛰어들어오더니, 둔기로 진열장을 수차례 내리칩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금은방.

깜짝 놀란 주인이 다가와서 말려보지만, 남성은 주인에게까지 둔기를 휘두르고는 금목걸이를 움켜쥔 채 그대로 달아납니다.

[장 모 씨 / 이웃 주민 : 쾅 소리가 세 번이 나길래…. 주인 아주머니가 망치로 맞아서 피를 흘리면서 "강도야, 강도야" (하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10분도 되지 않아 다시 금은방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겉옷을 갈아입고 복면을 벗은 채 지나가던 행인으로 위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다급한 나머지 현장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신용카드와 가방을 두고 간 겁니다.

얼빠진 표정으로 멍하니 가방을 쳐다보다가 태연하게 가방을 주워 나가려고 했지만, 수상한 행동이 의심을 받으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모 씨 / 금은방 강도 피해자 : 이상하다고 저 사람 잡으라고 하니깐 막 도망가요. 작은아들이랑 협조해서 잡았죠. 제 발로 기어들어 와서는 망치, 가방 다 놓고 간 거에요.]

붙잡힌 남성은 53살 중국 동포 현 모 씨로 도박 빚과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과가 있는지 초범인지 나왔나요?) 초범이요. 이쪽으로 범행하러 온 거죠. 옛날에 그 동네에 산 적이 있어서 지리를 잘 알고 있고….]

경찰은 현 씨에 대해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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