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찾아올게"...옷가게 새 옷 입고 줄행랑

"돈 찾아올게"...옷가게 새 옷 입고 줄행랑

2017.03.16.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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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유명 상표 옷가게에서 새 옷을 입고 그대로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홉 달 동안 33여 차례에 걸쳐 훔친 옷만 2천5백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스포츠 상표 매장에 들어와 이리저리 한참을 둘러보는 젊은 남성.

한 시간을 서성인 끝에, 모자를 쓰고, 새 신발을 신은 채 종종걸음으로 나갑니다.

은행에서 돈을 찾아오겠다며 나간 32살 박 모 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범행은 반복됐습니다.

빨간 체크무늬 외투를 입었던 박 씨가 매장을 나올 때는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박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유명 상표 옷가게에서 33차례에 걸쳐 2천5백여만 원어치 의류를 훔쳤습니다.

매장에 옷을 두고 가거나, 매장 점원에게 자신의 SNS 계정을 보여준 탓에 의심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박 씨는 이런 수법으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신재욱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주거가 일정치 않아서 생활비 마련 위해서 계속 범행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절도와 사기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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