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르겠다" 위협까지...과격해진 탄핵반대 시위

"불지르겠다" 위협까지...과격해진 탄핵반대 시위

2017.03.11.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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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탄핵반대 집회가 과격 시위로 돌변하면서 벌써 3명의 참가자들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경찰과의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경찰을 향해 인화 물질을 들고 위협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경찰도 폭력 시위에 대해 엄정 대처 방침을 내놨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이 인화물질이 담긴 통을 트럭 위로 올려놓습니다.

잠시 뒤,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밖으로 보여주며 위협합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결국 소화기를 뿌리며 제압에 나섭니다.

사람 키 두 배가 넘는 철제봉 수십 개를 경찰이 압수하자 파출소 앞에서 이 같은 위협 행동을 벌인 겁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이후 일부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의 과격 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을 향해 깃대와 각목을 휘두르고, 취재진에게도 무차별 폭력을 가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정광용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 : 이날로 대한민국의 정의와 진실 사라졌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고 우리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경찰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하고 경찰차 여러 대가 파손되는 등 일부 참가자들의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고 보고 엄정 수사 방침을 세웠습니다.

폭력을 행사한 집회 참석자들 전원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고 시위를 주도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 버스로 차벽을 들이받아 70대 집회 참가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65살 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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