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화합...서로 배려·경청해야"

"이제는 화합...서로 배려·경청해야"

2017.03.10. 오후 5: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에 환호한 사람들도, 분노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어떤 결과를 바랐든 간에, 이제는 주어진 결과에 승복하고 사회적 화합을 이뤄야 한다는 각계의 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을 막고, 민심을 하나로 묶는 대전제는 헌재 판결 승복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건강한 사회에서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라며, 다만 평화로운 방식을 통해 사회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법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 탄핵심판 이후 광장에 분출될 민심이 대립과 갈등의 아픈 상처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평화의 꽃이 지켜지고 평화의 르네상스를 여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갑시다.]

천주교 주교회의도 헌재의 공정한 판결을 수용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 되는 성숙한 국민이 될 것을 호소했습니다.

법조계는 판결에 승복하는 자세는 민주 시민의 기본자세이자 의무라며, 일각에서 언급하는 판결 불복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김현 / 대한변협 회장 : 불복을 얘기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대한변협 스스로 헌재 결정에 승복함으로써 바람직한 법조인의 자세를 보이고 국민 여러분께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특히 결과에 따라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손봉호 / 고신대 석좌교수 : 배려해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가 돼야 결과적으로 모두 승리자가 되는 거지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가 분리되면 모두 다 피해자가 되고 패자가 됩니다.]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나와 다른 견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분노하고 좌절하는 상대편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성숙한 시민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조언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