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 다시 넘어간 최순실 게이트, 제대로 수사 가능할까?

검찰로 다시 넘어간 최순실 게이트, 제대로 수사 가능할까?

2017.03.0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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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연희 / YTN 사회부 기자, 최진녕 / 변호사, 최진봉 / 성공회대학교 교수

[앵커]
사회부 한연희 기자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한연희 기자, 그동안 연일 이 특검 사무실 앞에서 현장 취재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일단 오늘까지 그동안의 수사 결과 정리 좀 해 볼까요?

[기자]
먼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어떻게 불거지게 됐는지부터 정리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관련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게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출범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면서부터입니다.

두 재단의 설립과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건데요.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나고 또 단기간에 8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모을 수 있었던 배경에 청와대와 최순실 씨가 있었다 이런 것이 바로 의혹의 골자였습니다. 수사를 통해서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게 태블릿PC 발견 이후부터입니다.

태블릿PC 속에 청와대 문건이 유출됐고 또 연설문 수정 과정에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 이런 정황이 녹아있었는데 이것 역시 박 대통령이 일반 대중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최순실 씨에게 의견을 물어본 것은 맞다 이런 정도로 인정을 했는데 최순실 씨 진술도 살펴보면 개인 일정이 있는데 수시로 자료를 보내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이런 진술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를 했던 것이 사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도 어느 정도 의혹이 불거지고 드러났던 내용들도 있었는데 특별히 특검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부분들도 있죠?

[기자]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서 리스트를 만들었다 의혹이 있었는데 사실 검찰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특검에서 굉장히 치밀하게 수사를 해서 의혹을 밝혀냈고요.

또 공식 직함이 없는 비선의료진이 대통령을 진료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해서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했다 이런 부분까지는 인정을 했습니다. 또 정유라 씨 입학 특혜 의혹 역시 교수 5명을 구속하면서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고강도 수사를 했지만 일단 지난달 28일로 모든 수사기간이 끝이 났고요. 오늘부터는 특검이 어떤 활동을 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100명이 넘어가던 특검이 40명 수준으로 축소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진행되는 게 재판과 관련해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지금 대부분 주요 인사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특검이 지금까지 앞으로 재판에서 우리가 수사한 내용이 맞다 이런 것을 입증하는 과정을 재판에서 진행해야 되는데 그래서 유죄를 받아내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어쩌면 더 특검에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남아있는 수사 가운데 눈여겨 볼 부분이 대통령에 대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에 대해서는 뇌물죄까지 적용이 되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있던 이영렬 특별수사단 거기에서는 기본적으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700억 정도, 800억 정도 되는 것이 이른바 대통령 측의 강요에 의해서 기업들이 억지로 돈을 냈다고 해서 실제로 지금 그 재판이 진행 중이죠.

그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12월에 특검이 됐고 특검이 삼성특검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에 집중한 결과 지난번에 있었던 강요죄의 프레임이 아니고 이른바 강요죄의 피해자가 아닌 뇌물죄의 뇌물공여자, 피의자, 피고인이 되었죠.

이 프레임으로 수사를 했는데 지금 그걸로 인해서 지난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받았기 때문에 적어도 1차적으로는 완전히 기존에 있는 검찰과는 다른 형태의 특검이 만들어낸 성과 중 가장 큰 성과가 그와 같은 뇌물죄를 적용했는데 지금 한 기자가 얘기한 대로 그처럼 기소는 했는데 무죄가 나와 버리면 오히려 욕을 먹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이 2라운드에서 공소유지를 통해서 지난번에 특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뇌물죄, 뇌물공여죄 유죄를 받아내느냐, 이것이 공소유지에서 가장 핵심적인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제 대통령이라든가 이제 특검에서 수사를 하다 마무리가 안 된 부분 같은 경우에는 검찰의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를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인터뷰]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안이 있었죠.

이영렬 특별수사관을 부활하는 방법. 중앙지검의 특수부에 맡기는 방법 그리고 새 팀을 짜는 방법, 이 세 가지 안이 있었는데 결국 수사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이영렬 수사반이 공을 패스해서 특검으로 갔는데 특검이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기존에 특별수사반으로 보내는 것이 업무적인 연속성이 있고 특히 특검에 있었던 인력 상당 부분이 다시 그쪽으로 가서 수사단이 있을 수 있으면, 그렇기 때문에 상당 부분 수사 의지만 있다고 한다면 기존에 있던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율적으로 수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언제 할 것이냐 이것을 두고 여러 가지 견해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겠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 특별수사본부 같은 경우에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랬었죠. 처음에 수사할 때 특검이 밝힌 이만큼 수사결과를 못 낸 것이 비판을 받은 내용인데 지금 사실 특검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성과를 냈지 않습니까? 이 성과를 돌려받아서 특별수사본부가 수사를 진행하게 되면 부담이 클 거예요.

만약에 특검이 밝혀낸 여러 가지 사건들의 공소유지 문제나 아니면 지속적으로 이와 연결된 우병우 사건이든 최순실 관련 사건이든 더 많은 자세한 정보를 찾아내지 못하면 사실은 비난이 엄청나게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특별수사본부 입장에서 부담이 크고 그걸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예전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검에서 일단 자료를 받으면 특별수사본부도 특검만큼은 아니더라도 특검이 하는 정도까지는 수사를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검찰로서는 수사를 과연, 이게 넘겨받는다고 해서 바로 수사를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자료 검토하는 시간도 있을 테고요. 언제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게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서 특검으로 넘긴 자료가 1톤 트럭 두 대 분량 3만쪽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또 보니까 관련해서 거의 5만쪽 기록을 넘겼다고 하는데 그 기록을 특검에서 내부적으로 보는 데 거의 20일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검토를 하는 데도 상당 부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오늘 한 일간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탄핵 결정이 나기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나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특별수사반에서는 상당 부분 의지를 가지고 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 반면에 오늘 오후 보도를 보면 결국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사에 대한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 또 조사를 할 수 있지 않느냐. 괜히 또 시간에 따라서는 정치 검찰 논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기록을 받은 다음에는 그와 같은 것을 언제 할지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하고 팀도 꾸리는 그런 한마디로 숨고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탄핵에도 자칫잘못하면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 측 같은 경우에는 변론을 제기한다고 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예를 들어서 탄핵이 만약에 인용된다고 한다면 결국 민간인 신분이 된 대통령, 전직 대통령을 수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결국 어떠한 것이 특검으로서는 수사하는지에 유리한 것인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현직을 가진 경우가 좋을지 경우에 따라서는 탄핵 이후가 될지 그 부분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아마 검찰 수뇌부에서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검찰 입장에서는 사실 부담될 수밖에 없어요. 안 하면 정치검찰이라는 또 비난을 받을 거예요. 수사를 계속 진행 안 하면 특검이 했던 것을 예를 들어서 지금 숨고르기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걸 적당히 잘하지 않고 또 이걸 미적미적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그게 어쨌든 국민들의 비난이 계속 될 것이고 검찰 수사에 상당히 부담이 될 겁니다.

이걸 어느 정도까지 숨고르기를 하고 정리를 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은데 3월 6일, 7일 정도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왜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인터뷰]
보통 3월 5일, 6일에 특검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습니까? 그것과 시간을 맞춰서 결을 맞춰서 이어받아서 어떻게 수사를 진행할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 이런 것들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어찌보면 비난으로부터 또는 양쪽의 비난으로부터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어떤 형태로 수사가 이뤄질지에 대한 얘기를 밝히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치권에 미칠 영향이 또 있다는 분석이 있다 보니까 더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수사 내용과 관련해서 우령우 전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의혹이 또 추가로 나왔어요.

김수남 검찰총장과 수사 관련해서 통화를 했다, 이런 내용이 나왔는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검찰로 관련 내용이 넘어간다면 수사,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말씀하신 언론의 기사인데 사실은 사실확인을 해 봐야 되기는 해요. 어떤 내용으로 통화가 됐는지에 대해서 아직 내용은 안 나왔고 통화를 했고. 통화한 것 자체가 본인의 비리와 관련된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 통화가 이뤄진 것 같은데...

[앵커]
날짜가 나오고 있는데요. 8월에 3번.

[인터뷰]
3번 했죠. 저게 사실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죠. 왜냐하면 본인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통화가 이뤄졌어요, 어떤 형태로든. 그러나 본인이 사실 증거가 없기 때문에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으니까 비난할 수 없지만 정황상으로 보면 저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는 저런 비난이랄까 아니면 의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사실은 더 철저한 조사를 해야 되는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죠.

[앵커]
저희가 특검과 검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는데 특검이 그동안 활동했던 뒷얘기도, 취재 뒷얘기도 한연희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일단 이규철 특검보의 마지막 브리핑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 장면을 잠깐 보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사실 매일 저렇게 특검 브리핑을 하면서 상당히 굳은 표정으로 딱딱하게 브리핑을 했었는데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웃음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분위기 어땠나요?

[기자]
평소에도 카메라가 굉장히 많지만 그제는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카메라가 굉장히 많이 와서 지금 보시면 플래시세례가 터졌었고 보통 기자들이 이렇게 인사를 하더라도 박수를 치거나 하는 경우는 없는데 저희도 함께 굉장히 고생을 했었고 하다 보니까 저도 저절로 박수가 나왔는데 아까 항상 굳은 표정이라고 하셨는데 사실은 굉장히 친절합니다.

저희가 취재 열기가 뜨겁다 보니까 전화를 아침일찍 하는 경우도 많은데 한 번도 짜증내는 목소리로 받은 적이 없고 그리고 전화가 어려울 때는 문자를 보내기도 하는데 항상 웃는 이모티콘을 보내주면서 기자들을 또 응원해 주세요.

그래서 카카오톡 SNS 프로필을 보면 숙제하듯이 살지 말고 축제하듯이 살자. 이렇게 돼 있는데 그런 걸 특검 생활을 하면서도 실천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또 옷을 잘 입는 걸로 유명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관련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도 보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쑥쓰러워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일이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세요. 저희가 법조계에 있다 보면 다 선후배 알잖아요. 같은 연수원 기수에 계시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법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으면 사회는 도맡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그런 스타일이세요.

[앵커]
언론쪽은 처음이라고 하시더니...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브리핑을 사실 맡은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패셔니스타다, 코트왕이다 했는데 이번 박영수 특검의 실질적인 스타라고 하면 이규철 특검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박영수 특검도 참 궁금해요. 초반에 특검보로 임명되고 나서 목소리를 들은 이후에는 사실 목소리를 들을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평소 어떻습니까?

[기자]
첫 주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굉장히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직원들이 사실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계속 말씀을 하셔서 직원들이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그렇게 하셨다고 하는데 그런데 한마디 한마디가 다 뉴스 속보로 나가다 보니까 조금 부담스러우셨을 수도 있고 관련해서 출근길에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또 굉장히 주목을 받기 때문에 실제로 수사가 본격화가 되고 말씀을 많이 안 하셨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초반에는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이후에는 말을 닫았다고 하는데 그때는 하루종일 사무실에만 계셨던 적도 있어서 기자들이 대체 화장실은 어떻게 가시냐, 미스터리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현장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이든 피의자든 많이 와갔는데 그때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주요 피의자들이 굉장히 많이 왔는데 그때마다 주변에 경찰들이 항상 서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들이 서면 아 피의자 누가 오는구나 하면서 이렇게 미리 예측을, 그렇게 할 수도 있고. 또 입구가 굉장히 좁다 보니까 기자들이 많이 몰릴 경우 안전 사고가 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고된 피의자가 올 때는 기자들이 풀이라고 해서 2명에서 4명 정도 질문을 하고 마이크를 들 사람을 미리 정해 놓고요. 그래서 질문도 만약에 빨리 들어가거나 할 경우에 정해놓은 질문을 다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먼저 정해놓았습니다.

[앵커]
그렇게 피의자들이 들어오던 순간 중에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을 텐데 일단 교수님은 어떤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까?

[인터뷰]
사실 최순실 씨 두 가지인데요. 최순실 씨가 들어올 때 청소하시는 분이 하신 말씀이 있잖아요. 그게 인상적이었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때 놀랐어요. 저도 그때 방송하느라고 같이 생방송 보고 있었는데 기자들이 놀라서 대박, 이러는 거 보셨잖아요. 그걸 보면 최순실 씨가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을 못 했어요.

그때 기자들도 긴장한 것 같고 풀로 한다고 하셨는데 한 명, 두 명 이렇게 붙어서 물어보잖아요, 마이크 가지고. 기자 본인이 질문할 질문을 계속 하잖아요. 말을 하고 있는데도. 그래서 도리어 사람들이 말을 하지 말라고 한 사람도 있었어요, 계속 들어보자고, 말을. 준비한 질문을 하지 않으면 풀기자로서 책임을 못 하는 것이니까 그런 충돌 장면도 재미있는. 그게 바로 꾸며지지 않은 한편의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그 현장에서 기자들의 분위기 그리고 그 당시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기자]
사실은 최순실 씨가 이때 계속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체포돼서 온 상태였고 그동안에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자들도 대답을 할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 생각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내리더니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또 내리자마자 마치 보시면 카메라를 찾는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질문했을 때 굉장히 당황했고 아까 전에도 약속된 질문을 했어야만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마 질문을 계속 했던 것 같은데 현장에 있지 않고 지켜봤던 기자들 중에서도 굉장히 질문을 하지 않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들 많이 당황했을 것 같아요. 지금 들렸던 것 같기도 한데 청소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직접 만나뵀어요?

[기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사실 특검 수사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고 또 기자들도 많이 응원을 해 주셨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올라갈 수가 없어요, 특검 사무실에. 엘리베이터가 막혀 있고 전용엘리베이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접근을 할 수 없는데 아주머니는 자유롭게 드나드시다 보니까 최순실 씨가 처음 나왔을 때 화장실에서 마주치셨다고 해요.

그래서 표정은 태연하더라 이런 말도 기자들한테 전해 주시고 또 소환자들한테도 관심이 많아서 오늘은 누가 나오냐. 누가 온 것 같은데 혹시 알고 있었냐. 이런 식으로 기자들한테 응원 많이 해 주시고 또 격려도 해 주시고 도움도 주셨습니다.

[앵커]
집회 현장에서도 저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가 최순실 씨가 내리는 모습을 보여드렸었지만 피의자들이 소환될 때 저희가 중계를 해 드렸는데 차 한 대에 여러 명이 타고 와서 한 명이 내리고 한참 있다가 한 명이 내리고 그랬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아마 중계하시면서 당황하셨을 텐데 엘리베이터 때문인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특검 전용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거기에 동시에 타고 올라갈 수 없으니까 그 엘리베이터가 왔다 갔다 하는 동안에 기다리느라고 한 명이 들어가고 다른 사람은 나중에 들어가고 이랬던 것 같은데 이 엘리베이터가 전용엘리베이터가 있는데 버튼은 불리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용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옆에서 다른 버튼을 누르면 그 엘리베이터 문이 계속 열려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병우 전 수석이 출석했을 때 상황을 보면 굉장히 카메라를 피하고 싶었는지 빨리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는데 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면 닫힌 버튼을 스스로 누르는 모습도 포착이 됐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특검 현장 얘기를 저희가 들어봤는데 변호사님이 보셨을 때는 어떠셨어요. 이전에 다른 특검들과 비교했을 때 피의자들이 소환될 당시 상황이라든가 조사 과정에서 저희가 이렇게 생중계로 봤던 그런 여러 장면들이 이전에 특검들과 비교를 해 보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나요?

[인터뷰]
굉장히 다릅니다. 사실 일반 검찰 같은 경우에는 호송차가 오면 지하로 슥 들어가기 때문에 아예 보이지가 않죠. 사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아직까지 이른바 무죄추정 원칙에 의해서 아직까지 유죄가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피의자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원래 안 보이는 것이 기본적으로 형사상 이념에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특검이 상당 부분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매일매일 지난번 12번 특검과는 달리 매일매일 수사 진행 상황, 물론 피의사실 자체는 제외하지만 진행 상황을 국민한테 매일 브리핑 하도록 법정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 내용도 있었고 또 그런 이번에 있었던 특검이 다른 곳도 아니고 테헤란로, 우리나라에서 서울에서도 가장 빈번한 그 거리에 있는 건물에 있다 보니까 일반 국민이라면 테헤란로 지나가는 길이라면 저 건물이 특검 건물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상당 부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말씀을 드렸듯이 이분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이고 또 피의자 인권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무죄추정 원칙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형사적인 논문까지도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앞으로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그런 취지는 상당히 좋습니다만 무죄가 추정되고 있는 피의자의 인격권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할 부분도 여전히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첨언을 하자면 지하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없습니다. 그래서 1층 아니면 3층 출입구밖에 없는데 차를 가지고 올 경우에는 3층으로밖에 들어갈 수 없어요. 그래서 사실상 모든 소환자가 노출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라서 아마 특검이 의도를 가지고 피의자를 공개했을 수도 있지만 숨길 수가 없는 그런 환경이었다는 점을 설명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사실 특검이 출범 당시부터 급박하게 됐기 때문에 건물 계약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런 점까지 고려할 만큼 이와 같은 물적 시설이 안 됐던 것이죠. 예를 들어서 서울고등검찰청이 얼마 전에 새로 지었습니다만 빈 공간이 있었다고 한다고 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려를 했겠지만 부득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겠지만 말씀을 드렸듯이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형사 피의자들에 대한 논문들이 상당 부분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 만약에 이런 부분이 사실 있어서는 안 되죠.

특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큰 사건이 우리나라에 벌어진다는 것인데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만약에 있다고 했을 때 그것이 여든 야든 어떤 사건이 됐든 간에 여전히 피의자들에 대한 인권 보호도 한번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변호사로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또 급박하게 진행이 되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인상적인 장면들도 많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까?

[기자]
취재도 물론 어려운 게 있지만 다른 기자들의 애로사항 이런 것들을 말씀을 드리자면 기자실 제일 뒤쪽에 한 줄로 중계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제일 오른쪽에 있는데 아무래도 이게 가장 관심이 많은 사건이다 보니까 뉴스 들어가는 시간이 다른 방송사들과 비슷한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송하는데 바로 옆에서는 JTBC, SBS, 다른 방송사들도 동시에 하다 보니까 사실은 제가 중계할 때 다른 회사 기자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어갔던 적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가 원래 마이크가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있어서 다른 방송사 방향으로 있어서 나중에는 마이크 방향을 왼쪽으로 바꿔놓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한연희 기자 쪽으로...

[인터뷰]
저희가 이 부분은 겸손하셔서 말씀을 못 하는 것 같은데 식사도 잘 못 했다고 합니다. 저희 사무실이 상당히 가까워서 식사라도 한번 사주고 싶었었는데 이게 계속 사람을 불러오고 계속 속보가 오고 하니까 식사를 밖에 나가서 제대로 할 시간이 없어서 거의 컵라면이나 아니면 김밥 이런 걸 먹고 취재를 했다고 하는데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좀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취재 뒷얘기까지 들어봤는데 앞서서 저희가 헌재 중계도 해서 현장 분위기도 전해 드리고 했는데 헌재에서도 지금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평의가 진행되는 동안에 재판관들 사이에 격론이 오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런데 과연 법적으로 어떤 부분이 첨예하게 쟁점이 되는 걸까요?

[인터뷰]
사실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정치적 의미를 함의를 하죠. 예를 들어서 정말 의견이 일치했다고 한다면 이러면 격론이 벌어지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격론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근거가 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소 제가 언론 보도를 보니까 303호실이라고 해서 호실까지 나온다 헌법재판관님 외에는 아무도 못 들어가도록 되어 있고 녹음, 녹화도 못하도록 되어 있는데 어떻게 격론이 벌어졌는지 아직까지 확인은 안 됐습니다마는 결국 어떻게든 후문에 봤을 때는 어떤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완전히 의사일치가 안 돼 있다.

그 말씀은 경우에 따라서는 탄핵이 반드시 확실하게 인용이 될지 아니면 확실히 기각될지 모른다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모든 것 중에 제일 처음 단서가 뭡니까?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 돈을 한 800억 정도 모집하는 과정에서 그 문제가 과연 강요이냐 아니면 그것이 뇌물이냐 아니면 그와 같은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에서 파면했을 만큼 중대한 범죄냐. 이것을 놓고 지금 매일매일 평의를 해 간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하루하루 중요한 쟁점, 쟁점이 벌써 17개나 된다고 하니까 그 쟁점에 대해서 매일매일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 정리해 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과정이 이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과 다른 부분이 바로 소수의견을 실명으로 밝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부분인데 아까 저희 기자 중계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이 소수의견 공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어떤 게 논란이 될 수 있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는 자기 이름 실명을 공개하고 자기 의견을 쓰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게 역사에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찬반 의견은 나눠져 있잖아요. 인용과 기각이라는 거 자체로 나눠져 있잖아요, 의견 자체가. 그렇게 되면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예컨대 기각을 원했는데 인용이 됐을 때 인용을 했을 때 그 재판관들에 대한 비난 비판이 있을 수 있고 또 반대의 경우가 있을 수 있겠죠.

또 한 가지는 첨예하게 대립돼서 5:3 정도로 결과가 나왔다고 가정해 본다고 하면 그렇게 되면 숫자적으로 5가 많지만 6명이 안 돼서 기각이 된 거잖아요. 그랬을 때에는 촛불집회에 나오는 분들이나 아니면 인용을 요구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비난을 또 헌재 재판관들에게 쏟아낼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소수의견을 내는 것이 어찌보면 책임성 면에 있어서는 헌재 재판관들이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걸고서 결과를 내야 되기 때문에 불평부당하지 않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지만 그 이름이 공개되는 것 때문에 사실은 엄청난 부담을 갖게 되는 그런 부담도 있고. 또 양쪽 다 소수의견이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그걸 가지고 지속적으로 집회나 아니면 반대 집회 또는 찬성 집회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어요.

예를 들면 기각이 숫자가 소수라고 하더라도 기각의 내용이 정말 국민들이 볼 때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가게 되면 그걸 꼬투리 잡아서 계속 반대 의견을 내거나 아니면 헌재 결과에 대해서 불복종 한다고 하는 그런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을 충분히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니까 괴담에도 많이 시달린다고 하는데 재판관들의 의견이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알려지지 않은 확인되지 않은 이런 괴담도 많이 떠돌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아까 최 변호사님이 말씀하셨잖아요. 거기에는 헌재재판관들만 들어가요. 그리고 도청도 못 하도록 완벽하게 다 돼 있기 때문에 모든 말은 거짓말입니다. 사실은 마지막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누가 이렇다, 저렇다. 재판관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 다 거짓말에 가까워요. 아까 말씀을 하신 것 중에 헌재에서 격론이 일어났다. 이것도 추측성 기사잖아요.

거기에서 누가 들어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그걸 또 그렇다고 해서 기자가 한쪽으로 몰고간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격론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은데 그래서 이런 재판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은 사실은 개인적인 의견이나 아니면 추측성 기사이기 때문에 믿지 않는 게 좋고요. 정말 냉정하게 모든 국민들이 헌재 재판이 나오는 그날까지 차분하게 기다렸으면 좋겠어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꾸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여론이 이상한 데로 흘러가게 돼서 국론분열이나 대결양상으로 가게 돼서 여론이 엄청나게 확산되고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속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헌재에서도 기자들에게 이런 정보를 줄 텐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도록 이런 이야기를 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
결국은 헌재 같은 경우에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할 수밖에 없죠. 만약에 어떤 평의 과정에서 뭔가 나왔고 그 평의과정이 공개된 것이 나중에 결과와 일치되느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면 이 헌법재판의 결정의 권위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재로서는 그와 같은 것에 대해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앞으로 진짜 우리 교수님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어떤 뉴스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귀로 흘려버리고 마지막 선고기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같은 경우에 문제는 뭐냐하면 마치 가짜 뉴스가 진짜인 것처럼 나온단 말이에요.

각종 여론에 나오는 그런 뒷뉴스, 이런 부분 같은 경우에는 그냥 참고만 하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정말 이성을 가지고 얼마 안 남았습니다. 3월 중순이면 2주밖에 안 됩니다. 그 기간 동안 정말 담담한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를 비롯해 현실적으로 있는 사실만을 그대로 보도를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저희가 이런 이야기를 지금 계속 하는 이유가 헌법재판소에 관심이 많이 쏠렸기 때문인데 아까 취재기자 연결해서도 지금 어떤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런 얘기는 들었지만 사실 헌법재판소 앞의 분위기가 어떤지 이 부분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지금 상황은 어떻다고 하던가요?

[기자]
최종변론이 열린 지난 달 27일에는 굉장히 충돌이 있었고 어제 같은 경우에도 대규모 집회가 있어서 경찰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고 하고요.

그리고 물론 재판관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가는지는 모르지만 헌법재판소에서도 관심이 많고 기자들의 요청이 있다보니 백브리핑 형식으로 해서 오늘 두 시간 정도 진행을 했고 국회나 대통령 측에서 자료를 제출했다. 이 정도로, 뭔가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은 말씀을 해 주십니다. 마냥 추측성 기사는 아니고 이런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맞는 내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앵커]
취재는 충분히 해서 저희가 전해드리고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고지를 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정치권 얘기도 안 해 볼 수가 없는데 오늘 지지율 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굳건합니다만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진 부분이 눈길을 끌어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저는 그게 부메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외연 확장을 위해 사실 대연정이나 이런 걸 계속 이야기를 해 왔고. 그런데 선의 발언 때문에 사실은 집토끼를 놓친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제가 볼 때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은 조금 적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빠졌는데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양쪽 다 약간 올라갔지만 많은 부분이 가지는 않았어요.

그말은 결국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는 지지층 자체가 문재인 전 대표와 일정 부분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안 겹치는 부분도 많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고 결국 선의 발언이나 오늘 발언 중에 자유한국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사실 안희정 지사의 집토끼, 그러니까 소위 안 지사를 지지하는 반문, 반노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이 세력들 진보진영주의 이런 사람들은 안 지사를 지지하고 있는데 그 지지가 일정 부분 빠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의 입장에서는 이게 딜레마인 거죠. 어떤 형식으로 본인이 외연확장을 위해서 중도성향을 나타내야 하는데 그러면 집토끼를 놓치잖아요. 또 한 가지 딜레마는 뭐냐하면 1차 경선을 통과 못하면 후보가 될 수 없어요.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해야 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서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 사실 두 사람 간의 대결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의 대결은 더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외연확장도 중요한 집토끼를 끌어들이는 부분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사실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 부분도 안희정 지사가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 사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같은 경우에 이제 탄핵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이 나면 인용이 되고 나면 그 이후에 문재인 공포론이 나올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인터뷰]
왜냐하면 그게 안보와 관련된 것이에요, 사실은. 그러니까 박지원 대표의 입장에서는 경쟁상대이지 않습니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해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걸 바라는 것이고 바라는 것이고 지금 현재는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보수층까지 끌어들여서 하나의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두 구도층을 만들고 싶은 것이고 현재 굳건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자체를 흔들어보겠다는 그런 양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안보론을 얘기할 수 없지만 그게 사실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도 진보진영에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의 마음을 뺏길 수밖에 없어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불안하다고 하는 내용들을 자꾸 흘리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이라든지 안보관에 대한 문제 의식을 자꾸 여론화하려는 시도를 한다고 볼 수 있고요.
그것이 결국은 만약에 진보진영에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빠져나오면 국민의당에 올 수 있다는 그런 기대감을 갖고 그런 발언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황교안 권한대행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 2위를 계속 달리고 있거든요. 물론 지지율이 조금 오르긴 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사실 제 기억으로는 2위까지 간 적이 있느냐 2위로 딛고 올라섰다고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굉장히 올라가다가 한풀 주춤했었죠. 그랬는데 갑자기 3. 4% 올라서 2위의 안희정 후보를 딛고 2위로 올라섰다. 물론 아주 근소한 차이입니다마는 그랬던 것의 배경이 뭘까. 지난 주말에 있었던 특검에 대한 연장을 불허했다는, 그러한 불허결정이 결국 보수의 표를 결집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결국 그뿐만 아니고 지금으로서는 실질적인 여권의 특히 자유한국당에 여러 명의 불용이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지지가 미미해서 이 속에서 결국 도표가 결집되면서 부분이 있고 특히 최근에 태극기집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 탄핵 무효라는 그런 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어떻게 보면 책임론에 대한 물론 얘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그대로 황교안 총리 대행으로 가는 그와 같은 흐름이 보이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홍준표 지사가 3. 6% 이 정도 치고 올라왔다는 것에 대해서 황 대행과 홍준표 지사의 표를 모으면 거의 20% 가까이 육박하면서 상당 부분 보수가 최근에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흐름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결국 후보가 결정되면 그 지지세가 한 데로 모여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의미있는 지지율이 나올 거라는 말씀으로 보이는데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오늘 대권 도전 시사하는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이거보다 더 지금 계속 나오는 이야기가 막말논란 아닙니까? 이런 부분 앞으로 어떤 부분을 미칠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홍트럼프, 그리고 또 홍트럼프를 넘어서 홍두테르테 필리핀에서 거의 독재자 정도로 하고 있는 극우파적인 대통령이 리더십을 잡는 데 그 얘기도 했습니다. 다른 나라는 다 우파의 리더십이 되는데 어떻게 우리만 이렇게 촛불이 있고 좌파가 리더십을 가지고 가느냐고 하면서 결국 그 말은 우파인 내가 리더십이 되겠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한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지율이 쭉 오르는 것은 결국 지금 촛불의 흐름 속에서 이야기를 하지 못 하고 있던 우파 보수층의 말을 대변해 주기 때문에 결국 자기와 동일시 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모습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전체적인 사이다 발언을 한 것이 좋은데 그것이 표의 확장성이 있을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홍준표 지사가 극복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저는 이재명 시장과 생각을 같이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시장이 처음 초창기에 사이다 발언을 해서 계속 올라갔지 않습니까? 촛불의 분위기를 타고. 홍준표 지사도 그런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한계가 있다는 거죠. 막말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들을 시원하게 해 줄 수는 있지만 그거 자체가 지속적인 확장성을 불러오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보수층 중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또 전 정권에 대해서 아무리 막말을 하더라도 돌아가신 전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막말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사이다발언이 단기간에 지지율을 약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지속되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훨씬 더 확장력이 있다고 보는 거죠. 물론 보수진영의 결집력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마지막에 가면 진보와 보수 두 개로 딱 나뉘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 누가 후보가 되든. 지금의 문재인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대세론이 계속 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보수의 후보가 하나로 결정되면 어쨌든 거의 비등한 관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것은 결국 탄핵 이후의 문제잖아요. 그런데 홍준표 지사의 태도나 이런 걸 보면 지금 탄핵 상황에서 태극기집회에 나오신 분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그런 발언을 통해서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그건 한계가 있다고 보고요. 확장성의 문제에 있어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전에 나왔던 이야기가 황교안 권한대행 같은 경우에는 특검을 연장 거부하면 이게 결국 양날의 검이 돼서 본인의 확장성을 제한하게 될 거다 이런 분석도 있었는데 그거하고는 다른 얘기인가요?

[인터뷰]
그게 지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확장성이라는 것이 진보진영이나 아니면 중도진영에 있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촛불집회 말고 태극기집회에 나오는 분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상황에서는 구심점으로서 작용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선명성이라고 하는 거죠. 보수에 뛰어나는 눈에 띄는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선명성을 중심으로 해서 가는 것이 어찌보면 초기에 결집력을 높이고 거기에 자기의 모습, 그러니까 탄핵이 어떤 형태로든 결정이 되든 그 이후에 외연 확장을 해서 다른 발언을 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특검이 연장을 안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본인의 지지세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진보와 보수로 후보가 완전히 나뉠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분은 어떨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같은 경우...

[인터뷰]
저는 그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연합을 통해서 어떤 형태로든 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그런 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다만 한국당과의 결합도 불가능하다고 볼 수 없겠지만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러나 저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결합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진보 쪽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문 대표가 있기 때문에.

[앵커]
지금도 민주당에 대해서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또 본인은 중도 성향을 보여주는 게 많아요. 그래서 중도 보수층을 아우르는 쪽으로 자세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변호사님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강철수, 강철수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발언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사실 지금 국민의당에서 하는 이야기는 총리를 먼저 다르게 임명을 해두고 탄핵을 추진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 얘기를 다시 꺼내들었거든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 대선판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그와 같은 구도를 계속 얘기를 하면서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 특검 연장을 거부하게 된 것의 본질적인 책임은 그때 선총리 후탄핵을 했으면 이게 연장이 안 됐겠냐.

그 책임이 바로 민주당에 있고 민주당의 실질적인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책임이 있다라고 해서 여전히 구도 속에서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가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렇게 두 대결 구도는 좋은데 이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야당의 공조가 오히려 삐끄덕거리며 깨질 경우에는 오히려 어부지리로 여당한테 기회가 가는 흐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야당 쪽에서는 이 문제를 키워갈 것인지 아니면 봉합할 것인지.

그 문제를 상당히 보고 만약에 이 부분이 봉합이 된다고 하면 야권이 더 힘을 얻어서 야권통합 이 문제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고 그걸 계기로 해서 야권이 깨진다고 하면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바른정당을 비롯해서 이른바 새로운 빅텐트론으로 다시 한 번 결집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짧게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허경영 씨가 10년 만에 다시 대권이 도전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공약을 보면 허황된 면이 많지만 인터넷에서는 상당히 각광받고 있어요. 그게 결국 우리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의 반증이 아닐까 싶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까지 정치가 경제도 어렵죠, 지금 정치적 상황도 힘들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허경영 씨가 한 말이 사실 우리가 황당무계하잖아요. 단골메뉴도 아니고 매번 대선 때마다 나오시는데 그런 얘기가 사람들의 귀를 흔들게 만드는 이런 요소는 결국은 현 정치권이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자주 나오는 건 별로 좋은 현상으로는 보지 않지만 그만큼 정치권에서 이런 현상들을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해 주고 국민이 좀 경제적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조금 부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만드는 데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그동안 특검 밀착취재하느라 고생 많이 했고요. 오늘 취재 뒷 얘기까지 잘 들었습니다. 두 분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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