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 승부처"...촛불·태극기 총집결

"3.1절이 승부처"...촛불·태극기 총집결

2017.02.28.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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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박지훈 / 변호사, 이두아 / 前 새누리당 의원·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지금 촛불, 태극기 이런 걸 하는데 태극기 말이에요. 지금 촛불집회 주최측은 노란 리본과 함께 태극기를 들겠다. 아마 이렇게 나오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이 촛불. 노란리본과 함께 태극기를 든다라는 그 관련 녹취부터 먼저 한번 들어보시고 저희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진걸 / 퇴진 행동 대변인 : 우리 국민과 태극기를 들고 3.1절 정신을 계승해서 부당하고 부패하고 타락한 권력으로부터 우리 국민이 해방되고 독립되는 날을 다 같이 선포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박사모를 비롯해서 태극기를 드시는 분들도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겠다. 촛불하고 같은 지역이죠. 그리고 청와대까지 가겠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어요.

화면에 나오는데 지금 태극기 집회 예상 진로와 촛불집회 예상 진로가 있는데 이게 상당 부분 겹치고 있어요. 여러분, 화면에서 보시지만.

[인터뷰]
이게 의미가 뭐가 있냐면 태극기 집회를 하시는 분들이 저 광화문에서 촛불집회 하시는 분들을 에워싸는 형태로 행진을 해서 청와대까지 간다는 거예요.

결국은 어떻게 이야기하면 너네들 덮겠다 우리가,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데 이 행진을 아마 미리 아마 30일 전에 신고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미리 태극기집회하는 측에서 집회신고를 했던 것 같아요.

행진신고를. 그런데 촛불 쪽에서는 미처 그걸 생각하지 못하다가 어떻게 보면 늦은 거죠. 그래서 에워싸임을 당한다는 그런 느낌인데.

지금 경찰이 제일 걱정이 뭐냐하면요, 행진을 하게 되면 광화문광장하고 거의 붙습니다. 이런 경우에 격리가 경찰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만약에 이게 양쪽 간에 접촉이 비근한 지근거리에 있다 보면 반드시 마찰이 일어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격리할 수 있느냐. 거기는 차벽을 치기도 곤란해요. 광장만 차벽을 치기 곤란하잖아요.

[인터뷰]
지금은 차벽이 대한문 쪽에는 태극기 집회가 있고 광화문광장 쪽에는 촛불집회가 있는데. 차벽이 중간에 다 있습니다. 있는데 지금 저렇게 행진해 버리면 차벽 불가능하게 되고요.

내일 또 문제가 뭐냐하면 지금 촛불집회 입장에서는 태극기가 3.1절 상징이기도 하잖아요. 3.1절 운동 관련된 거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게 엉킬 가능성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태극기, 촛불 그 부분을 가장 걱정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박사모를 비롯해서 태극기집회 단체들이 헌재의 탄핵 결정 불복종과 유혈투쟁의 가능성까지 지금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요. 관련 영상 직접 한번 보시죠.

절대로 이런 일이 발생을 해서는 안 될 겁니다. 여태까지 전세계가 촛불을 주목했던 이유도 그것이 굉장히 평화적이기 때문에 주목을 했고 태극기집회도 그것이 평화적일 때만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동안 청와대 주변을 중심으로 한 광화문 복판은 이를 테면 촛불집회가 주로 하고 그 외곽에서는 태극기집회가 했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이거를 태극기집회 측이 에워싼다.

우리 청와대 중심으로 간다라는 마치 무슨 군사작전의 개념을 띠면 그러면 그동안 있었던 촛불도 우리가 당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만약에 물리적으로 충돌하면 이게 큰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더구나 화면에도 나왔지만 또 태극기집회에 있는 분들은 군복을 입고 계시는 분들도 많고. 군에 오래 몸담았던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자칫 물리적인 충돌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거죠. 특히 내일.

[앵커]
그런데 그게 우리가 참 성숙한 시민의식을 많이 외국으로부터 찬사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좀 다른 내용인데 일부 지자체에서 고민에 빠졌다는 거예요.

이게 태극기를 우리가 3.1절에는 다 거는데 이거 괜히 걸었다가 정치적으로 이게 해석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상황이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인터뷰]
태극기가 어느 한쪽 성향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게 우리 국민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국민들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그거를 고민하는 지자체들이 광주광역시와 그다음에 충청도, 천안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그럼 이 지역에서 지자체장들이 또 특별하게 정치적으로 우려하는 게 아닌가.

왜냐하면 다른 지역은 특별히 충청도도 충청북도와 남도가 있고 강원도도 있고 다른 데도 있는데. 전라북도도 있고 그런데 거기서는 그러지 않으니까 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자체 단체장들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하던 대로 하는 게 오히려 안정시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질서유지라든가 아니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보일 필요도 있으니까요, 태극기에 대해서 그런 태극기는 국가를 표창하는 거니까요. 그런 고민은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오히려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서요, 이쪽저쪽 관계없이 다같이 태극기 들면 어떻겠습니까? 대한민국 3.1절날 태극기 드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앵커]
김 박사님이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저는 여기서 사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어느 나라 국기든 국기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겁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죠. 하지만 국기가 의미하는 것이 또 하나가 있습니다.

태극기를 포함한 모든 나라의 국기는 사실은 그 나라에 살고 있는, 그 나라에 거주하는, 그 나라에서 숨 쉬고 있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통합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태극기, 우리에게 국기는 태극기죠. 태극기 역시도 포용과 통합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내일 하루쯤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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