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논객 총출동"...초등생 영어토론 대회

"영어 논객 총출동"...초등생 영어토론 대회

2017.02.27.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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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회 초등학생 영어 토론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본선 토론 네 경기에서 각각 모두 우승한 '비틀스'팀과 '슈프림'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정한 기억을 영원히 지울 수 있는 약을 허용할 것인가'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이 노란색 연습지 위에 자신들의 생각을 하나하나 채워갑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인데도, 당황한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정하은 / '비틀스'팀 : 우리가 정부의 책임성을 믿는 이유는 그들이 사람들을 돕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해람 / '슈프림'팀 : (기억을 지우는) 약들은 정부에 의해 규제되므로 범죄자들의 손에 들어가기 힘들 것입니다.]

YTN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초등학생 영어 토론대회 본선.

세 차례에 걸친 예선을 뚫고 온 52팀 소속 학생 2백여 명이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최우수상의 영광은 탄탄한 논리와 영어 실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비틀스'팀과 '슈프림'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안해람 / '슈프림'팀 (최우수) : 우승은 못 할 줄 알고 굉장히 실망했었는데 팀 이름을 부르니까 깜짝 놀라서 박수도 못 치고 그냥 행복했어요.]

[박연재 / '비틀스'팀 (최우수) : 서로 의견도 안 맞고 힘드니까 가끔 짜증도 내고 그래서 싸운 적도 있었는데, 대회 나왔을 때는 같이 서로 의지하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초등학교 102개 팀, 4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틀 동안 교육과 역사,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영어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소통과 협업,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현택 / 한국외국어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 영어능력을 바탕으로 예쁜 꽃으로 자라서 우리나라 위상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세계 평화를 위해서 크게 기여하는….]

앳된 얼굴의 참가자들은 팀원들과 함께 대회를 치르며 공동체의 가치와 공정한 경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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