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뇌물 규명 총력...조만간 일괄 기소

삼성 뇌물 규명 총력...조만간 일괄 기소

2017.02.26.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사실상 수사 기간 연장이 무산된 분위기 속에 특검은 삼성 뇌물 수사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휴일에도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동시 소환해 보강 수사를 벌인 특검은 종료 전까지 즉 내일이나 모레, 이들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사 종료 시한을 코앞에 둔 특검은 휴일에도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이틀 특검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여전히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십니까?) ….]

오후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재소환됐습니다.

[최지성 / 삼성 미래전략실장 :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중인데, 뇌물공여 관여 사실, 인정 안 하십니까?) ….]

삼성의 1, 2 인자인 두 사람을 상대로 특검은 막바지 뇌물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특검 기간 연장이 물 건너간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확인한 혐의 사실 등을 다시 꼼꼼히 따져보는 작업입니다.

특검은 이번 수사 가운데 삼성의 '뇌물 혐의' 규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 등이 뇌물로 인정되어야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 입증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이 최순실 씨에게 건넨 돈도 뇌물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까지 노린 전략이었습니다.

따라서 특검은 종료 이후 공소유지 과정까지 염두에 두고 보강 수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성 측이 재판 과정에서 총력전으로 대응할 것에 대비해 대가성이나 사실관계를 더욱 촘촘히 짜 맞춰,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특검은 수사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삼성 관계자들을 한꺼번에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