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제철 딸기' 맛본다

1년 내내 '제철 딸기' 맛본다

2017.02.26.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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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기는 겨울과 봄이 제철인데요, 이는 딸기가 시원한 온도에서 잘 자라는 저온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날이 더운 여름이나 가을에도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1년 내내 맛있는 딸기를 맛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빨간 딸기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비닐하우스.

일반 농가와 달리 3층으로 된 원통형 테이블에서 딸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딸기 뿌리와 줄기는 원통 내부에 그대로 있고 딸기 열매와 잎은 원통형 밖으로 나와 있는 형태입니다.

원통 내부에서는 딸기 뿌리에 물과 비료 용액을 수시로 뿌려줍니다.

외부와 차단한 원통 내부에서 뿌리에 물과 비료 용액을 뿌려줌으로써 딸기 작물의 온도를 낮춰 더운 여름에도 딸기 수확이 가능합니다.

[하태문 / 경기 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 금년에도 뿌리뿐만 아니고 꽃이 피는 부위까지 부분냉각을 통해서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딸기를 더운 여름에도 생산할 수 있는 것 외에 장점이 또 있습니다.

뿌리와 줄기를 외부와 차단함으로써 병해충 등의 오염을 막을 수 있어 딸기 생산량이 20% 정도 늘어난다는 겁니다.

이 기술은 빛과 물, 온도, 습도 등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설에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일반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인태 / 경기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 연중 딸기생산 기술과 시설을 농업인들한테 보급해서 중동 동남아 등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딸기 연중생산 기술은 소비가 계속 늘어나는 여름철 딸기 공급과 동남아 등 해외로의 기술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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