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D-2, 黃 결정에 달린 '운명들'

특검 D-2, 黃 결정에 달린 '운명들'

2017.02.26. 오전 0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황교안 권한대행이 연장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박영수 특검의 수사 기간은 이틀 뒤에 종료됩니다.

특검팀뿐 아니라 누구보다 초조하게 결정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누구일까요?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칙적으론 특검이 못다 한 수사는 검찰이 넘겨받아 결론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대선 정국이 본격화할 경우, 검찰이 정치적인 사건을 당장 파헤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또 대선 이후엔, 어떤 식으로든 검찰 수사가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검이 '포스트 삼성'으로 지목한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특검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검 수사로 기업들의 출연금과 각종 특혜 의혹 사이에 대가 관계가 인정될 경우,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또 다른 재벌 총수들이 구치소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한숨을 돌린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초조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부실한 수사로 반쪽짜리 영장을 청구했다는 비판을 받은 특검으로선, 우 전 수석과의 2차전이 성사될 경우 '설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태세입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지난 22일) : 수사 기간이 연장된다면 그런 부분도 특검법상 수사대상인지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그러나 누구보다 황 대행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건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만약 탄핵심판 이후에도 특검 수사가 계속되면, 국민과 한 약속을 깨며 거부했던 대면조사가 아니라 '강제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검 연장 갈림길에서, 웃고 울게 될 운명들, 황교안 대행의 손끝에 달려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