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이대 총학의 글 화제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이대 총학의 글 화제

2017.02.25.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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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이대 총학의 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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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자는 이화여대 OT에서 총학생회가 배포한 책자로 '이대생이 아니어도 여대를 입학한 학생이라면 한 번쯤 봐야 한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에 막 들어온 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을 잘할 수 있는 각종 팁과 애정어린 조언이 들어있는 이 책자에서 화제가 된 부분은 '새내기의 걱정'에 대답해주는 부분이다.

"여대는 기 싸움이 심하지 않을까요?" "이대생들은 사치스럽지 않나요?" "여대는 재미가 없다면서요?" "이대 나오면 시집 잘 간다면서요!"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편견 가득한 질문에 대해서 새내기들을 상대로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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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있지만, 남자의 적은 남자라는 사람들은 없다." 심지어 "남자는 싸우면서 큰다"는 말은 있어도 여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개인을 여성이라는 집단으로 묶어서 단정 짓는 건 여성혐오의 단면이고, 이대에 대한 잘못된 편견일 뿐"이라는 설명을 해준다.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이대 총학의 글 화제

'스타벅스 된장녀' 논란에 대한 답도 제시한다.
"이대생이 사치스러운 스타벅스를 사 먹은 게 아니라, 이대생이 사 먹었기 때문에 스타벅스가 사치스러운 것으로 조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서, "사치스러우면 뭐 어떤가요? 사치는 개인의 선택일 뿐, 남이 훈수 둘 일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맺는다.

'명쾌하고 단호한 언니 같은 느낌'이라는 반응과 함께 처음 총학생회 책자 내용을 찍어 올린 트위터 게시물은 리트윗이 1만 3천 회를 넘어가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책자에 들어간 성소수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관련된 내용과 여성인권에 대한 정보는 학교 인권활동 자치단 연합회의 자문을 구해 넣었다"고 밝혔다.

한 학생은 "총학생회에서 나눠준 책자를 읽다가 놀랐다"면서 "나 정말 학교 잘 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책자의 내용이 알려지자 "이대뿐만 아니라 다른 여대, 아니 여자 신입생들이라면 읽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이화여대 총학생회 제공]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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