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시위" 도 넘은 위협...특검도 '신변보호'

"집 앞에서 시위" 도 넘은 위협...특검도 '신변보호'

2017.02.24.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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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보수단체들의 특검 반대 집회가 격화되면서, 특검 측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박영수 특검의 집 앞까지 찾아와 집회를 여는 등, 도 넘은 위협 행동이 이어지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 사무실 앞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

단상에는 목에 줄이 묶인 박영수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의 선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특검은 특검 수사팀의 집 주소 공개 등 도 넘은 위협 행동이 이어지자,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최근에 특검 주변과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는 상황과 최근 벌어지는 정세 고려해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박영수 특검은 변호사 시절인 지난 2015년에도 판결에 불만을 품은 건설업체 대표에게 흉기로 피습된 전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돌발적인 위협을 사전에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특검 수뇌부에 대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검토 작업을 거쳐, 조만간 박영수 특검을 비롯한 4명의 특검보에 대해서 경호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헌법 재판관 8명에 대해서도 24시간 근접 경호를 시작했습니다.

탄핵 찬반 측의 대립이 격해지면서 탄핵 인용 시에는 내란, 기각 시에는 폭동이 일어난다는 글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극단론자들의 위협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우려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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