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靑 행정관의 굳게 다문 입 열릴까?

이영선 靑 행정관의 굳게 다문 입 열릴까?

2017.02.24.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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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액정을 정성스레 셔츠에 닦아 최순실 씨에게 건네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오늘 조사를 받으러 특검에 나왔습니다.

그냥 나온 건 아닙니다.

불러도 불러도 안 나오니까, 특검이 체포 영장을 발부받자 그제야 나온 겁니다.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영선 행정관은 보안 손님들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를 밝힐 마지막 퍼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정관은 입이 무겁습니다.

지난달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심리에 나와서도 "업무 특성상 말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죠.

어르고 달래다 지친 재판부가 증인은 증언 의무가 있다고 강하게 다그쳐도 모르쇠와 버티기로 일관했습니다.

취재 기자들도 한마디 대답 없는 그에게 잔뜩 짜증이 났었나 봅니다.

질문을 던지다 지쳐 결국 '버럭'한 적도 있습니다.

"아니, 윤전추(행정관) 만난 적 있는지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오늘도 그는 한마디 말없이 특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미소를 짓던 지난달 헌재 출석 때보다는 어두워진 표정이죠?

특검은 굳게 다문 이 행정관의 입을 열고, '비선 진료'를 비롯한 여러 의혹을 속 시원히 밝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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