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을 지켜라"...24시간 근접 경호

"헌법재판관을 지켜라"...24시간 근접 경호

2017.02.2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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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7일로 최종 변론기일이 확정되면서 경찰이 헌재재판관 8명에 대해 24시간 근접 경호에 들어갔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재판관들의 신변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탄핵 찬반 양측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경찰은 헌재 재판관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개별 경호를 시작했습니다.

재판관 8명 전원에게 '24시간 근접경호 요원' 2~3명씩을 배치한 겁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경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개별 경호를 요청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사항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재판관에 대한 개별 경호는 지난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경호인력은 재판관의 출퇴근은 물론 변론과 회의 때에도 바로 옆에서 재판관을 경호하게 됩니다.

최근 탄핵 찬반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면서 헌재 부근 1위 시위는 물론 심판정 내에서도 방청객들이 크게 손뼉을 치는 등 돌발행동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8인 재판관 체제'에서 재판관 한 명이라도 빠지면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해야 탄핵안이 인용되고, 2명 이상이 유고하면 아예 탄핵심판 절차 자체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는 청사 안의 도·감청 장비를 점검하고 청사 주변에 경찰의 추가 배치도 요청했습니다.

탄핵심판이 이제 종착역으로 향하면서 헌법재판소는 8인 재판관들의 안전과 청사의 철통 보안에도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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