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식습관' 고등학생...몸무게 늘고 키는 줄고

'나쁜 식습관' 고등학생...몸무게 늘고 키는 줄고

2017.02.22.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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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0년 동안 고등학생의 키는 줄고 몸무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중고생의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나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 전문점,

햄버거에 콜라, 감자튀김으로 한 끼를 때우는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김건우 / 고등학교 3학년 : 일단 친구들이 시간도 없으니까 빨리 나오는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또 맛도 있으니까….]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결과를 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나 피자 등을 먹는 중·고등학생이 80%에 육박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는 비율 역시 훌쩍 높아졌습니다.

채소를 매일 먹는 학생은 3분의 1도 안 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침밥도 거르기 일쑤입니다.

반면 숨차거나 땀나게 운동하는 시간은 고학년이 될수록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학생 비만율은 16.5%, 전년도에 비해 0.9%p 높아졌습니다.

특히 학습 부담이 크고 고단한 고3 학생의 신체발달 불균형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고3 남학생의 지난해 평균 키는 173.5cm, 10년 전보다 오히려 0.5cm 줄었습니다.

몸무게는 평균 70.0kg으로 10년 전보다 2kg 가까이 늘면서 비만율도 20%를 넘어섰습니다.

고3 여학생 역시 10년 전보다 키는 줄고 몸무게는 늘었습니다.

도시보다 농어촌, 여학생보다 남학생, 초·중학생보다 고교생의 비만율이 높았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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