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사시술 자백한 '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대통령 주사시술 자백한 '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2017.02.22.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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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수습이 한창이던 2014년 5월, 국무회의를 주재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입꼬리에서 시작해 턱선 아래까지 보랏빛 피멍이 선명하게 맺혀 있습니다.

사흘 뒤 모습입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청와대로 불러 위로할 때도 입가에는 멍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2014년 1월 신년 기자회견부터 지난해까지 박 대통령 얼굴에선 이렇게 미용 시술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주삿바늘 흔적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이루어진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에서도 세월호 참사 수습 당시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비선 진료' 의혹을 받던 김영재 원장은 대통령 얼굴에 난 피멍이 필러 자국으로 보이기는 하나, 나는 대통령 얼굴에 한.번.도.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문가로서 이 주삿바늘 자국과 피멍 자국에 대해 어떤 소견을 갖고 계십니까?]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이것은 필러 같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영재 증인은 대통령 안면 시술한 적 없습니까?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없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혀 없습니까?]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번도 없습니까?]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네, 없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얼굴에 필러 시술은 누가 한 것으로 보입니까?]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특검이 김영재 원장이 대통령에게 최소 서너 차례 필러와 보톡스를 주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검이 김 원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자료와 병원 관계자들의 진술까지 들이대니,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온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김영재 원장, 결국 위증 혐의로 고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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