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먼저 개봉해" 급성 심장마비 운전자 살린 경찰관들

"문 먼저 개봉해" 급성 심장마비 운전자 살린 경찰관들

2017.02.22.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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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개봉해" 급성 심장마비 운전자 살린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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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빠른 대처로 급성 심장마비가 온 운전자를 구해내 화제다.

오늘(22일) 경찰청 페이스북은 '급성 심장마비로 일어난 추돌 교통사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1월 25일 오전 10시 45분쯤 발생한 영상 속 추돌 사고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황금 지구대 앞에서 발생했다. 한 차량이 도로에 있는 주차선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에 돌진한 것.

그런데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경찰은 망치를 들고 주차된 차량을 들이박은 차량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바로 사고를 낸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고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긴급한 상황임을 눈치챈 경찰관은 빠르게 지구대로 들어가 망치를 가지고 달렸고 동시에 119에 신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문이 잠긴 차량에서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기 위해 유리창을 내려쳤지만 애꿎은 망치만 부러지는 등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경찰은 구조 도중 도착한 순찰차에서 꺼낸 차량용 비상탈출 망치로 유리창을 깨 무사히 문을 열어 의식을 잃은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2명의 경찰이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번갈아 가며 약 10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했고 다행히 급성 심장마비가 왔던 운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전호진 순경은 YTN PLUS와의 통화에서 "뛰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운전자분이 운전석에서 쓰러져 계셨고 눈이 약간 풀린 상태였다"라며 "함께 현장에 나오신 팀장님이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거 같다. 문을 먼저 개봉해야겠다'라고 하셔서 망치를 가져와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순경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기 전 119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기 위해 통화를 켜 놓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라며 "작년 11월 11일에 아버지가 심정지로 돌아가셔서 빨리 위험을 감지하고 더 급박하게 구조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빠른 대처로 운전자를 구하는 영상을 접한 국민들은 "본인의 일을 한 거지만 박수받아야 할 부분이다", "항상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사함을 전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 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경찰청(폴인러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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