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녹음파일 법정에서 공개...해석 공방

고영태 녹음파일 법정에서 공개...해석 공방

2017.02.20.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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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씨와 지인들이 대화한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이 오늘 최순실 씨 재판에서 일부 공개됩니다.

검찰과 최 씨 측이 서로 유리한 내용을 공개하는 만큼 녹음파일을 둘러싼 해석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최근 고영태 씨 녹음파일이 속속 공개되면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은 법정에서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고요?

[기자]
재판부가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서 고영태 씨 녹음파일을 증거조사 하기로 했습니다.

녹음파일은 고영태 씨와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박헌영 K스포츠재단 부장 등이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김 전 대표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녹음파일은 모두 2천3여 개에 달하는데요.

앞서 검찰은 이 가운데 국정농단 사건과 연관있는 파일 29개를 녹취록으로 만들어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 변호인은 검찰 녹취록은 믿을 수 없다며 파일 5개를 검찰에서 직접 받았고 1시간 분량을 발췌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에 맞서 검찰도 파일 29개의 핵심 부분만 뽑아 법정에서 재생합니다.

검찰은 이 녹음파일에 최 씨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 최 씨가 개입한 정황 등이 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최 씨 측은 국정농단 사건은 고 씨와 주변 인물들이 꾸민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음파일에는 고 씨가 K 스포츠재단을 장악하겠다거나 최순실 씨가 독일로 돈을 빼내고 싶어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녹음파일 공개에 앞서 고영태 녹음파일의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한 류상영 전 더 블루K 부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라고요?

[기자]
류 전 부장은 고영태 씨의 측근으로 더블루K가 실제 누구 소유였는지 증언해 줄 인물입니다.

다만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았고 앞서 헌재의 증인 출석 요구에도 여러 차례 응하지 않아 실제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최 씨 측은 고 씨와 류 씨 등이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외부에 터뜨렸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함께 오전 재판에는 안종범 전 수석의 전 보좌관 김 모 씨도 증인으로 나옵니다.

김 전 보좌관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 미르·K스포츠 관계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하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안 전 수석의 업무용 수첩을 특검에 제출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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