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SK·롯데 등 재계 '초긴장'

이재용 구속...SK·롯데 등 재계 '초긴장'

2017.02.20.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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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 외에 뇌물공여 혐의 적용이 가능한 다른 대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건 SK와 롯데그룹인데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따라 특검의 수사 착수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 심사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본 기업은 삼성만이 아니었습니다.

롯데와 SK, 부영 등 대기업도 삼성과 비슷한 뇌물공여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삼성의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에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면서 경영권 승계 지원을 부정한 청탁으로 봤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를 적용하면 다른 기업들도 뇌물죄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을,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를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지원하려 한 정황이 이미 드러난 상태입니다.

부영도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재단 출연금을 냈다는 의혹에 쌓여있습니다.

남은 관건은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여부입니다.

롯데와 SK 등은 수사 기간이 연장될 경우 수사대상 1순위로 꼽힙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황교안 대행에게 연장 신청했을 때, 대기업 수사가 미진하다는 사유도 포함된 건가요?) 포함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검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수사가 중단된 사안은 모두 검찰로 넘어가게 됩니다.

결국, 롯데나 SK 같은 대기업들은 특검의 뭇매는 피할 수 있겠지만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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