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누슬리-더블루K 계약 배경은 청와대"

노승일 "누슬리-더블루K 계약 배경은 청와대"

2017.01.24.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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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 나온 정동춘 전 이사장이 K 스포츠 재단을 대통령이 설립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오후부터는 최순실 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온 '내부 고발자' 노승일 K스포츠 부장의 증인 신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노승일 K스포츠 부장이 증인신문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기자]
오후부터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7차 공판에 노승일 부장이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지금까지 약 4시간 정도 노 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 부장은 이 자리에서 누슬리와 더블루K가 계약을 체결한 경위에 대해 김상률 전 수석과 김종 전 차관, 안 전 수석 등이 누슬리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건설사와 아무런 실적이 없는 더블루K의 계약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고 증언한 것입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준비하기 위해 검토한 결과 누슬리를 선택하면 더블루K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본 최 씨가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청문회에서 공개한 노 부장과 최순실 씨의 통화 녹취 파일 17분 분량이 법정에서 재생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통화에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폭로를 왜 막지 못했느냐며 최 씨가 노 부장을 질책하고, 이를 은폐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앵커]
오전에는 정동춘 전 이사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는데요, 어떤 진술이 나왔나요?

[기자]
오전에 나온 정동춘 전 이사장은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대해 진술을 했습니다.

스포츠 마사지센터 원장을 하다가 최 씨의 추천으로 이사장 자리에 앉은 정 전 이사장은 최 씨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법정에서 정 전 이사장은 K스포츠 재단을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본다면서, "전경련이 기업에 설명하고 이런 정도의 협찬을 하려면 대통령 정도의 권력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최순실 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함께 재단의 인사권 등을 행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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