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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작심한 듯 쏟아내는 말 말 말..."추천·충격·역사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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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1-24 11:12
앵커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인사들이 작심한 듯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유진룡 전 장관도 특검 조사에 앞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사회부 최재민 선임기자를 연결해 헌재와 특검에 출석한 인사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최재민 기자!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기일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 씨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증언을 쏟아냈죠?

먼저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최순실 인사라는 거죠?

기자

김성우 전 홍보수석은 2015년 2월에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돼 지난해 10월까지 대략 20개월가량을 홍보수석으로 일했습니다.

차 씨는 2014년 말에서 2015년 초에 최 씨가 자신에게 김 전 수석의 프로필을 보여주면서 아느냐고 물어봤으며, 직접 만나서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홍보수석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까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김 전 수석과 만나게 했고 의사를 확인한 뒤 최 씨에게 전달했으며, 이후 김 전 수석이 실제로 홍보수석에 임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밖에도 차 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소개한 여러 명이 정부 조직이나 산하 기간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최 씨가 영향을 끼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김성우 전 수석을 잘 아는 인사는 차 씨의 주장을 일축했죠?

기자

김 전 수석은 2015년 1월 청와대 사회문화특보로 위촉되고 난 뒤 여러 명이 홍보수석으로 천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 전 수석은 최순실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차 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앵커

차은택 씨가 추천한 문화계 일부 인사는 좌 편향이라며 탈락했다는 얘기도 나왔죠?

기자

최 씨에게 추천한 사람들이 실제 인사에서 탈락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 말입니다.

차 씨는 최 씨가 추천하라고 해서 교수와 감독을 추천했지만 최 씨가 좌 성향이라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통화했다는 증언도 나왔죠?

기자

차 씨는 2∼3주에 한 번가량 최 씨 사무실에 가면 그때마다 통화했다면서 최 씨가 자주 박 대통령과 통화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 씨가 직접 확인한 건 아니고요 통화하는 모습을 봐서 박 대통령으로 추정된다고 얘기한 겁니다.

차 씨는 최 씨가 특정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로 전화가 오면 회의하던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하거나 자신이 나간다며 조용한 사무실이라 박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 같은 차 씨의 주장은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는 최 씨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거죠?

기자

최순실 씨는 헌재의 지난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해 이 부분은 최 씨와 차 씨의 증언이 엇갈립니다.

앵커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가 내연 관계로 추측된다는 발언도 나왔죠?

기자

어제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서 차은택 씨가 답변한 내용입니다.

차 씨는 고영태 씨가 아침에 만나자고 해서 레스토랑에 갔더니 최 씨와 고 씨가 붙어 앉아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때 상황이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고 씨가 최 씨와 헤어진 뒤 힘들어하기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답변에 헌재 대심판정은 순간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 마련을 주문했다는 증언도 나왔죠?

기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헌법재판소 증인으로 나와서 한 말입니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정 씨를 직접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박 대통령에게서 직접 정 씨에 대한 얘기를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은 정 씨처럼 끼가 있고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 박영수 특검에 블랙리스트 사건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는데, 특검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무려 20분이 넘게 얘기했죠?

기자

유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 앞서 작심한 듯 현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비판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주도 세력으로 김기춘 전 실장을 지목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김기춘 씨 한 명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실장을 주로 김기춘 씨라고 말해 그동안의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블랙리스트 작성은 역사를 30년이나 후퇴시킨 것이란 발언도 했죠?

기자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실행을 위해 정부 사정기관이 대거 동원됐다며 경찰과 검찰은 물론 국세청과 관세청, 감사원까지 생각이 다른 인사들을 핍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 이후 사라졌던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부활한 거라며 대한민국 역사를 30년 전으로 돌려놨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하지만 윗선의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문체부 실무 직원들은 철저한 면책이 필요하다며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앵커

사회부 최재민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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