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김종의 돌변...헌재 8차 변론에서 '폭탄 발언'

'모르쇠' 김종의 돌변...헌재 8차 변론에서 '폭탄 발언'

2017.01.24. 오전 09: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YTN 이슈오늘
■ 진행: 정찬배
■ 출연: 손정혜 변호사, 추은호 YTN 해설위원

◇앵커: 어제 8차 변론에 출석한 증인들 입에서 중요한 진술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특히 그동안 입을 닫고 있던 김종 전 차관까지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그 폭탄발언 내용 중에는 이런 게 있습니다.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한 게 있는데요. 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박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불러서 갔는데 2014년 1월이었나요.

정유라라는 이름을 직접 박 대통령이 언급했답니다. 그러면서 정유라처럼 끼 있고 재능 있는 선수, 이게 박 대통령 표현이에요. 끼 있고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서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어라라는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설명했던 부분. 나는 사적 이익을 도모한 적도 없고 누군가를 위해 도우라고 한 적도 없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최순실은 그냥 지인일 뿐이라고 했는데 정유라를 콕 집었다는 건 최순실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유라라는 딸을 직접적으로 도와줬고 그리고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개입을 해서 국정농단을 최순실이 하도록 관여를 했고 힘을 실어주었다 이런 방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김종 전 차관도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직책에 있는 사람이 일개 승마 선수 이름을 콕 짚은 부분에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 내가 이 사람과 연관된 사람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내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는 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작은 고리가 국정농단, 지금의 체육농단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종 차관이 또 하나의 얘기를 합니다. 이 부분은 비서실장한테 직보를 했다. 장관 건너뛰고 직보했다. 참 이것도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종 전 차관이 문체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게 2013년 11월인가 이럴 겁니다. 그 직후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불렀답니다. 불러서 체육계 문제는 당신이 전문가이니까 당시 유진룡 장관을 건너뛰고 비서실장인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는 거거든요.

◇앵커: 얼마나 눈앳가시 같았으면, 장관이.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 유진룡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에서도 소외가 되고 또 체육계 문제에 대해서도 정유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그런 고리들이 이어지는 중요한 입증하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