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구속영장 대기...결과 주목

김기춘·조윤선 구속영장 대기...결과 주목

2017.01.20.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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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이르면 오늘, 그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현재 두 사람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서울 구치소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아직도 두 사람은 구치소에서 대기 중이죠?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오늘 법원에서 각각 3시간씩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란히 서울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현재까지 두 사람은 그곳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입감 절차를 거쳐 수의를 입은 채, 8시간 그리고 6시간 동안 대기 중입니다.

앞서 두 사람은 오늘 오전, 특검에 먼저 출석한 다음, 수사관들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늘 하루에만 두 사람 모두 4번씩 포토라인 앞에 섰는데요, 긴장 탓인지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종덕 전 장관을 비롯한 청와대와 문체부 실무자 3명은 이들의 지시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고 진술한 뒤 구속 신세가 됐습니다.

따라서 의혹 정점에 있는 이 두 사람의 구속 여부도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구속 영장이 발부됐을 때와 기각됐을 때 각각 어떤 상황이 펼쳐지나요?

[기자]
김기춘 전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 오전 10시 반에 열렸으니까, 지금까지 12시간 가까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고민은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워낙, 사안이 중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만약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두 사람은 그대로 구치소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수사 초반부터 특검이 집중해 온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된다면 법원의 결정문이 특검을 통해 전달되고, 두 사람은 다시 옷을 갈아입은 뒤, 서울구치소 문밖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현재 특검도 늦은 시간까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속도감 있게 진행돼 온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는 정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의 구속 여부에 그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특검도 영장 결과가 나오는 늦은 시간까지 그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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