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곳곳에서 '꽈당'...'엉금엉금' 출근길

폭설에 곳곳에서 '꽈당'...'엉금엉금' 출근길

2017.01.20.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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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내린 폭설로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넘어지지 않을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고, 차들도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여 넘어지지 않을까, 중년 여성의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얼어붙은 바닥을 피해 걷느라 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새하얀 눈을 보는 즐거움도 잠시, 미끄러운 출근길에 걱정부터 앞섭니다.

[류은혜 / 서울 상도동 : 언덕을 내려가는데 굉장히 눈이 많이 쌓여서 다른 때보다 한참 걸리고 애먹었어요. 넘어질 뻔하고 그랬어요.]

제설 차량이 쉴새 없이 눈을 밀어내는 사이, 좁은 골목길에는 밤사이 집 앞에 가득 쌓인 눈을 치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높지 않은 언덕배기에도 아슬아슬 헛돌기만 하는 자동차 바퀴.

눈길에 브레이크가 고장 나 그대로 멈춰버린 버스도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출근길에 나선 운전자들은 행여 사고라도 날까 조마조마합니다.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도로는 아침 내내 거북이 운행하는 차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황광현 / 강원도 원주시 : 길도 아주 미끄러워서 차가 밀리는 것도 느꼈고요. 도로에 눈이 녹지 않아 차도 천천히 움직이고….]

갑자기 내린 폭설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람은 서울에서만 서른 명이 넘었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눈으로 시민들도 차들도 모두 엉금엉금 불편한 출근길에 나서야 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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