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고장에 '발 동동'...엎친 데 덮친 '출근 대란'

지하철 고장에 '발 동동'...엎친 데 덮친 '출근 대란'

2017.01.20.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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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지각하신 분 많을 것 같습니다.

폭설로 가뜩이나 힘든 출근길에 지하철 고장까지 잇따르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밤사이 눈이 소복하게 쌓인 서울 도로.

승용차를 포기한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이른 아침 승강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김지석 /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도저히 (운전할) 엄두가 안 나서 지하철 타려고 나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

곳곳에서 전동차가 고장 나면서 '교통대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인천을 향하던 지하철 1호선은 신설동역에서 동력 장치 이상 때문에 오전 8시 40분부터 20분 정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김미희 / 1호선 탑승 승객 (전화) : 오류로 인해서 멈췄다고 (안내 방송했어요.) 터널이니까 어둡잖아요. 두 번 정도 불이 꺼졌어요. 그래서 무서웠고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도, 상행선이 멈춰 승객이 모두 내리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다음 열차에 밀려든 손님으로, 객실은 대혼잡을 빚었습니다.

[대공원역 관계자 : (내려서 대기한 승객은) 600~700명 정도 있었을까요? 차량 고장이라만 들었고, 저희도 방송을 그렇게 했는데요.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어요.]

인천 지하철 2호선도 전기 공급 문제로 검단 오류역에서 멈춰, 하행선 9개 역이 15분 동안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지하철 공사 측은 눈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폭설 때마다 반복되는 전동차 고장에, 더 멀고 춥게 느껴졌던 출근길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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