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9473명의 사람들은 '블랙리스트'가 되었나

왜 9473명의 사람들은 '블랙리스트'가 되었나

2017.01.2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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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정우성, 김혜수.

스크린에 올라야 할 배우들 명단이 다른 명단에 올라와 있다고 하죠.

바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입니다.

9473명.

이 블랙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계 인사들의 숫자입니다.

문화계에선 만 명 가까이 되는데 내 이름 없으면 어떡하나 웃지 못할 농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세월호 시국 선언에 동참했거나 과거 문재인 대선 후보,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던 인사들이 포함됐는데요.

반정부 성향을 가진 인사들의 명단을 만들어 정부 지원 대상에서 빼버린 겁니다.

[유진룡 /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리스트를 본 건 2014년 6월경으로 기억하고요. 그리고 리스트 이전의 형태로는 구두로,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문체부로 전달됐습니다.]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뭐 블랙 리스트니 뭐 좌파를 어떻게 해라, 전 그런 얘기를 한 일이 없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부 장관 :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로 드러났지요.

하지만 김 전 실장은 나는 그런 명단을 만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고, 조윤선 장관은 압박 끝에 마지못해 명단의 존재를 인정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자칫 '멈칫'할 수도 있는 특검 수사.

'블랙리스트 수사'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장관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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