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키우는 불면증...심혈관질환 사망률 8배↑

병 키우는 불면증...심혈관질환 사망률 8배↑

2017.01.2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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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부터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죠.

실제로 불면증에 시달리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8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7살 한만희 씨는 지난 2001년부터 불면증을 앓았습니다.

특히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더욱 잠을 뒤척입니다.

[한만희 / 불면증 환자 : 잠이 들기 아주 힘들고요. 주변에 조금이라도 소음이나 불빛 그런 게 있으면 잠이 들기 더 힘들고요.]

이런 불면증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지난 15년 동안 환자 4천2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불면증 환자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8.1배 높았습니다.

또 심한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사망률은 3.5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7.2배 더 커졌습니다.

[이유진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불면증 환자는 숙면이 안 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혈압의 감소, 교감신경계 활성 감소 이런 것들이 그대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카페인, 알코올 과다 섭취 등이 꼽힙니다.

불면증 해소를 위해 수면제를 처방받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중독성이 생기는 만큼 조심해야 합니다.

잘 깨어있어야 잠도 잘 잘 수 있습니다.

운동을 충분히 하고 카페인 음료나 오랜 시간 낮잠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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