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우 유감...이재용 재소환 고려"

특검 "매우 유감...이재용 재소환 고려"

2017.01.1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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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대해, 특검은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특검팀엔 비상소집령이 떨어졌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물론, 특검보 4명과 윤석열 수사팀장까지 이른 새벽 사무실로 출근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후 법원의 영장 기각에 대해, 꽤 높은 수위의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은 매우 유감이나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특검은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며 내세운 사유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 부회장의 영장을 다시 청구하기엔 부담이 클 거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특검은 보강 수사 이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필요할 경우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또 삼성 측 핵심 임원 가운데 처음으로 최지성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한 사실은 공개하면서도, 수뇌부에 대한 불구속 수사 원칙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룹 미래전략실을 이끄는 최 부회장은 삼성의 2인자로, 최순실 측으로 흘러들어 간 자금 지원의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과 관계없이, 삼성은 물론 다른 대기업 수사도 이어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역시 다음 달 초까진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엔 변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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