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아들 사진도 안봐" 장시호가 사복 택한 사연

[뉴스통] "아들 사진도 안봐" 장시호가 사복 택한 사연

2017.01.19.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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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 때의 모습입니다.

장시호 씨와 최순실 씨는 엇갈린 시선, 그리고 엇갈린 패션으로 이목을 끌었죠.

두 사람은 미결수입니다.

사복을 입든, 수의를 입든 법적으로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오늘 장시호 씨의 변호인이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지훈 /장시호 측 변호인 :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아들이 아직 어린데 커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런 것들 때문에 사복을 입고 나오게 됐죠.]

아들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엄마가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힌 데 대한 미안함으로, 장시호 씨는 사복을 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들의 편지나 사진은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다는데요, 왜일까요?

[이지훈 / 장시호 측 변호인 : 아들 이름만 나와도 많이 울거든요. 아직까지 한 번도 얼굴을 안 봤는데 그 이유가 얼굴 보면 본인이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 편지도 안 보고 사진도 안 보고. 얼굴 보면 자기가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을 푸는 스모킹 건, 즉 결정적 증거로 장 씨가 특검팀에 제출한 태블릿 PC가 꼽히죠.

이렇게 특검팀에 적극 협조하면서 일각에서는 장시호 씨를 두고 '국민 조카', '특검의 수사 도우미'라고 부르기까지 합니다.

변호인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지훈 / 장시호 측 변호인 : 누군가에게 칭찬받으려고 한 행동도 아니고 또 칭찬 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이죠. 본인이 응당 국민들에게 잘못을 구하고 용서를 구하고 한 행동들이지, 지금 누군가에게 본인이 한 행동이 있기 때문에….]

변호인측은 지금 장시호 씨가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회하는 만큼, 응당한 대가를 치르고 난 뒤, 아들 앞에 떳떳하게 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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