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죽음 부른 데이트 폭력...경찰 안일한 대응 비판

또 죽음 부른 데이트 폭력...경찰 안일한 대응 비판

2017.01.19.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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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이 경찰의 부실한 대응 때문에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논현동 빌라 주차장에서 35살 여성 이 모 씨가 전 남자친구인 33살 강 모 씨에게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YTN 취재 결과, 숨진 여성은 사건 당일 강 씨가 자신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왔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등본에 올라 있는 동거인이라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벌금 미납을 이유로 강 씨를 파출소로 데려갔지만, 벌금을 내자 곧바로 풀어줬고, 강 씨는 다시 여자친구가 사는 빌라로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연인 관계였던 남녀 간의 일이었고, 범행 전 강 씨를 붙잡을 만한 명분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목격자들과 여성단체는 경찰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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