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수달 가족, 한강에서 첫 발견

멸종위기종 수달 가족, 한강에서 첫 발견

2017.01.19. 오전 01: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에서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종 수달이 한강에서 여러 마리 발견됐습니다.

수달 가족이 돌아올 정도로 한강 생태계가 회복됐다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천호대교 북단 교각, 수달 어미 한 마리와 새끼 3마리가 무인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집단으로 한강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달이 영역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암사와 고덕, 미사 수변 습지를 서식지로 삼은 수달이 팔당댐 한강 하류를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외에 한강 밤섬과 난지공원~행주산성 구간도 수달 서식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됐습니다.

한강에서 흔히 발견됐던 수달은 1973년 팔당댐이 건설된 이후 생태계 변화로 자취를 감췄고 천연기념물이 될 정도로 귀한 몸이 됐습니다.

청정 하천의 지표 생물인 수달 가족의 한강 복귀는 생태계가 많이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문제원 /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 한강에 수달이 다시 서식한다는 것은 한강의 생물 다양성이 개선이 되었고 수생태계가 건강해졌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부는 한강에 사는 수달 개체 수와 행동범위를 확인한 뒤 수달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