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역사 교과서 집필 거부 움직임...국정화 후폭풍 어디까지

검정 역사 교과서 집필 거부 움직임...국정화 후폭풍 어디까지

2017.01.18.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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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 교과서 갈등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국·검정 교과서 혼용 방침에 반대해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이 이번 주 안에 집필 거부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내년부터 새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정 교과서와 함께 쓰일 검정 역사교과서도 다시 만들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들 대다수가 새 검정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성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진 가운데 일부도 이미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정부의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 강화로 사실상 국정교과서와 다를 바 없는 검정교과서를 써야 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검정 기간을 1년으로 줄이면서 교과서 완성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김태우 / 전국역사교사모임 대표 : 집필 기간을 짧게 함으로써 부실한 교과서를 만들어내게 유도하지 않나 하는 그런 것들도 집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반발에도 교육부는 국·검정 역사교과서 혼용 체제를 내년부터 도입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준식 / 교육부총리 (지난해 12월 27일) : 검정교과서와 국정교과서 중에서 학교가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율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또 국립학교 교장을 모아 국정 교과서를 시범적으로 사용할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하는 등 일정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교육청이 연구학교 지정을 거부하는 데다 국회에서는 국정교과서 금지법도 추진되는 등 교과서 갈등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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